자료실
연구자료
관련기사

관련기사|

“제 漢字童詩 보고 日·대만 ‘엄지 척’… 시집 금방 동났어요”|

“제 漢字童詩 보고 日·대만 ‘엄지 척’… 시집 금방 동났어요”

문화일보 김인구 기자 2016.08.22

2007년 고안한 ‘한자동시’ 소개 강연 다녀 온 최명란 詩人

“일본·대만 독자들도 제 한자동시(漢字童詩)를 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더군요. 같은 한자 문화권이라 통하는 게 있나 봐요.”

한자동시 베스트셀러 작가인 최명란(53·사진) 시인이 대만의 아동문학 팬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찬사를 받고 아시아권 문학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22일 아동문학계에 따르면 최 시인은 지난 11∼17일까지 대만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 아동문학대회’에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참가해 자신의 한자동시 작품집 ‘알지 알지 다 알지(知)’ ‘바다가 해해(海海) 웃네’ 등을 소개하고 강연했다.

한자동시는 어려운 한자를 쉽고 짧게 풀어놓은 작품이다. 한자의 모양과 뜻을 모두 시어로 담아 동시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곤할 곤(困)’이라는 제목의 동시는 피곤에 지쳐 잠든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아버지가 자리 펴고/곤하게 누웠다/나무처럼 말랐다.’ 

국내에서는 최 시인의 한자동시집인 ‘하늘 천(天) 따 지(地)’가 2007년에 처음 발간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약 1만 부가량 판매되며 시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가 됐다.

최 시인은 “아시아 아동문학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주도로 동아시아권에서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데 2014년 일본에 이어 올핸 대만에서 열렸다”면서 “한자동시집 100권과 강연자료를 들고 갔는데 강연장이 꽉 차고 책이 금방 동났다. 그들도 이해가 가능한 한자동시라는 점에서 주목을 한 듯 싶다”고 전했다.

최 시인은 200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문화일보 당선 후 1년 만에 한자동시를 새로 고안해 발간, 큰 주목을 받았다. 그의 동시 ‘수박씨’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됐다.  

최 시인은 2018년 중국에서 개최될 제14회 아동문학대회에도 참가를 고려하고 있다. 일본, 대만에 이어 중국에도 적극적으로 한자동시를 소개할 계획이다. 

최 시인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았고, 또 같은 문화권이라 할 수 있는 한자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아시아에서 특히 내 시에 친숙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내년이면 한자동시가 나온 지 10년이다. 차근차근 준비해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문학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수 작성일
560 “상쇄를 상세” “현재를 현제” 한자 모르니 맞춤법 엉망 어문정책관리자 3720 2016.08.25
559 한자교육이 한글교육에 반(反)하지 않는다. 어문정책관리자 3024 2016.08.25
“제 漢字童詩 보고 日·대만 ‘엄지 척’… 시집 금방 동났어요” 어문정책관리자 2738 2016.08.23
557 '습자지 지식'도 안 쌓으면 대화가 안 통해 어문정책관리자 2582 2016.08.23
556 읽고 기록하고 행동하라 어문정책관리자 2178 2016.08.16
555 [심규선 대기자 취재기]네 살 꼬마가 한자를 줄줄이 읽을 수 있게 된.. 어문정책관리자 1974 2016.08.16
554 수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종교 … “종교 분석하는 데 수학만 한 게 없죠” 어문정책관리자 2333 2016.08.16
553 낯설지만 아름다운 순우리말 4793개 어문정책관리자 3069 2016.08.12
552 한자공포증 어문정책관리자 1965 2016.08.08
551 "한·중·일 공용한자 808자는 문화공동체의 상징" 어문정책관리자 2000 2016.07.26
550 딸아이 이름 때문에 헌법소원 낸 아빠, 저입니다 [1] 어문정책관리자 2860 2016.07.26
549 딸 이름 한자·한글 혼용하면 안되나요?…부모 '헌법소원' 어문정책관리자 2396 2016.07.22
548 “철저한 모국어 교육으로 창의적 인재 기른다” 어문정책관리자 2260 2016.07.22
547 “한자 배우니 말뜻 알겠어요” 어문정책관리자 2253 2016.07.20
546 "초등 한자교육, 최현배도 꾸짖지 않을 것" 어문정책관리자 2175 2016.07.20
545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할 일인가? [1] 어문정책관리자 2387 2016.07.20
544 한자교육이 똑똑하고 바른 인재를 키운다! 어문정책관리자 1981 2016.07.18
543 ‘한자’ IQ 높여주는 탁월한 능력 입증 어문정책관리자 2483 2016.07.18
542 번역의 어려움 어문정책관리자 2329 2016.07.01
541 한자(漢字)를 배운 초등 1학년 외손자에게 찾아온 변화는? [1] 어문정책관리자 2286 2016.07.01
후원 : (사)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사)한국어문회 한자교육국민운동연합 (사)전통문화연구회 l 사무주관 : (사)전통문화연구회
CopyRight Since 2013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All Rights Reserved.
110-707.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4-6 낙원빌딩 507호 (전통문화연구회 사무실 내) l 전화 : 02)762.8401 l 전송 : 02)747-0083 l 전자우편 : juntong@juntong.or.kr

CopyRight Since 2001-2011 WEBARTY.COM All Rights RESERVED. / Skin By Weba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