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연구자료
관련기사

관련기사|

"어문정책 논쟁 이제 그만"|

"어문정책 논쟁 이제 그만"

                김병기 전북대 중문과 교수, 양쯔강·양자강 같은 의미··· 발음과 표기 다른 어문 정책                                                                                      전라일보 이수화기자 2016.03.07


양쯔강과 양자강, 싼샤와 삼협, 쿠이먼과 기문…짝지은 단어들의 경우 뜻은 같지만 발음과 표기는 다르다. 어떤 법칙을 적용하느냐에 달렸는데 이해하기 쉽고 쓰기 쉬운 건 분명 존재하지만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북경인가, 베이징인가?’에서 중국의 지명과 인명에 대한 ‘원음주의’ 표기원칙의 문제점과 ‘한글전용’ 어문정책의 한계를 객관적이고 현대적인 관점에서 비판하는 건 이 때문.

먼저 ‘언어는 어원이나 본의는 전혀 알 필요 없이 현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의미만을 현시적 평판적으로 사용하면 그만’이라는 한글전용론자들의 생각과 한글전용정책이 가진 문제점과 위험성을 상세하게 꼬집는다.

광복 후 일제로부터 한글을 되찾은 기쁨에 들뜬 한글 전용론자들이 당시 한국 전통문화를 미국문화로 대체하고자 했던 미군정의 비호아래 엉겁결에 택한 잘못된 어문 정책으로 규정한다.

그런 다음 같은 시기에 미국과 소련의 강력한 영향과 사주아래 진행된 일본, 중국, 북한의 어문개혁 운동과 우리의 한글전용정책 채택 과정을 비교한다. 예를 들어 8.15를 가리킬 때 쓰이는 ‘독립’ ‘해방’ ‘광복’ 같은 단어들의 차이점과 ‘조선족’이라는 말이 갖고 있는 독소를 보여준다. 각 의미만 제대로 알려도 국가관과 민족의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전용을 고착화하는 수단으로 외국의 지명과 인명에 대해 원음주의 표기 원칙을 채택한 건 불합리하고 불필요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상호주의 포기와 심각한 사대주의, 국가의식 및 민족혼 말살, 언어학의 상식 파괴 등을 야기하는 표기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상식을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언어의 목적은 의미전달이지 발음 베끼기가 아니고 한국어는 중국어 발음을 현지음대로 적을 수 없으며 이는 읽기가 어렵고 읽어도 이해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기형문자로 한글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책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앞선 연구자들이 제시하지 않았던 참신한 시각을 제시하는 등 학파 간 세력 다툼과 논쟁이 난무했던 어문정책에 대한 되짚을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한다.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외우게 하는 비효율적 교육계에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소리글자 한글과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뜻글자 한자의 장점을 동시에 택하여 조화롭게 사용하자고 제안한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수 작성일
560 "국어기본법의 한글전용정책은 위헌" 헌법소원 - 세계파이낸스 2012.. 어문정책관리자 2425 2013.12.31
559 "대학재학 이상 학력자 절반 국어능력 기초 이하 어문정책관리자 2607 2014.02.20
558 "美가 韓·中보다 수학 못하는 건 영어 탓"… 새 假說에 시끌 어문정책관리자 2751 2014.09.12
557 "미래사회, 인류의 나침반은 三綱五倫(삼강오륜)" 어문정책관리자 2555 2014.07.07
556 "쉽고 정확한 한문고전 번역서 없어 안타까웠죠" 어문정책관리자 2182 2015.11.27
"어문정책 논쟁 이제 그만" 어문정책관리자 2064 2016.03.08
554 "올여름 퇴계 이황 찾아갑니다, 性理學 배우러" 어문정책관리자 2626 2014.01.16
553 "초등 교과 한자병기 필수" vs "광복 70주년에 기가 차" 어문정책관리자 2321 2015.05.06
552 "초등 한자교육, 최현배도 꾸짖지 않을 것" 어문정책관리자 2177 2016.07.20
551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연기 문제있다" 어문정책관리자 2275 2015.10.02
550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논란, 쟁점은?" 어문정책관리자 2323 2015.05.06
549 "취직하려면… 입문계가 좋아요? 시럽계가 좋아요?" 어문정책관리자 2640 2014.10.21
548 "한·중·일 공용한자 808자는 문화공동체의 상징" 어문정책관리자 2002 2016.07.26
547 "한국어 깊이 이해하려면 한자 교육 필요"-2013.05.20 연합뉴스 어문정책관리자 2600 2013.12.31
546 "한글 전용정책은 위헌…헌법소원 청구" - 매일경제 2012-07-25 어문정책관리자 2361 2013.12.31
545 "한글·한자는 수저관계" vs "사교육 부담만" 어문정책관리자 2391 2015.09.02
544 "한글만" 한글학회 "한문도" 어문교육硏, 한 지붕 아래에 어문정책관리자 2433 2014.07.07
543 "한글전용 국어기본법은 위헌"…헌법소원 - 뉴시스 2012-10-22.. 어문정책관리자 2501 2013.12.31
542 "한글전용정책은 위헌" 헌법소원 - 연합뉴스 2012-10-22 어문정책관리자 2319 2013.12.31
541 "한글전용정책은 위헌" 헌법소원 - MBN 2012-10-22 어문정책관리자 2514 2013.12.31
후원 : (사)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사)한국어문회 한자교육국민운동연합 (사)전통문화연구회 l 사무주관 : (사)전통문화연구회
CopyRight Since 2013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All Rights Reserved.
110-707.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4-6 낙원빌딩 507호 (전통문화연구회 사무실 내) l 전화 : 02)762.8401 l 전송 : 02)747-0083 l 전자우편 : juntong@juntong.or.kr

CopyRight Since 2001-2011 WEBARTY.COM All Rights RESERVED. / Skin By Weba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