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공용한자 808자 편찬 사업이 본격화했다.
한·중·일 808 공용한자 편찬을 알리는 족자 제막식이 7일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 사옥 10층 로비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808자 서적 편찬위원장인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과 집필위원장 송용준 서울대 교수 등 9명이 참석했다.
한·중·일 공용한자 808자는, 중앙일보가 중국 신화사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동북아 세 나라 대표언론이 공동 주최해 온 ‘한·중·일 30인회’에서 제정됐다. 중앙일보의 발의로 수년간의 선정 과정을 거쳐 지난해 4월 중국 양저우 9차 회의에서 808자를 최종 확정했다. 한·중·일 세 나라가 각기 다른 한자체를 쓰고 있어 이를 서로 공유하고 익힘으로써 문화교류와 우호를 증진하고 나아가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홍석현 회장은 축사에서 “올해는 한·중·일 30인회 10년으로 한자 문화권인 세 나라가 공용한자를 완성해 보급하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30인회 제정 808 공용한자(가칭)’ 단행본은 심소희 이화여대 교수 등 국내 대표 문자학자 16명이 오는 4월 출간을 목표로 편찬 중이다.
이날 공개된 808자 편찬 기념 족자는 저명 서예가인 박원규 선생이 재능 기부한 작품이다. 중앙일보 일요신문인 중앙SUNDAY는 지난 4일자에서 서예가들의 808자 대형 필록을 배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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