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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퇴계 이황 찾아갑니다, 性理學 배우러"|

 

"올여름 퇴계 이황 찾아갑니다, 性理學 배우러"

조선일보 이재준 기자 2014.01.16 03:01

 

孔子·孟子 강의로 스타 된 하버드푸엣 교수 訪韓

 

마이클 푸엣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가 한국을 방문해 14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국사를 전공한 그의 수업은 하버드대 학생 720여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다

 

마이클 푸엣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가 한국을 방문해 14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국사를 전공한 그의 수업은 하버드대 학생 720여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다. /허영한 기자

미국 하버드대에서 마이클 푸엣(50)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지난해 가을학기에 그가 강의한 '중국 고대 도덕정치론'에는 학생 720명이 몰렸다. 수강생이 컴퓨터공학(740), 경제학입문(730)에 이어 셋째로 많았다.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관심도 있었겠지만 학생들은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공자, 맹자에 열광했다. 중국의 역사·철학을 전공한 그는 하버드대가 5년에 한 번 교수 5명에게 수여하는 '최고 교수상'을 지난해 5월 받았다. 경희사이버대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그를 14일 서울에서 만났다.

 

푸엣 교수는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고, '고맙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공자의 가르침은 실천에 있어요. 일상생활에서 자기 수양을 하려고 노력해요.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고 조화롭게 지내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그는 현재 중국이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는 배경에는 이런 유교적 가르침이 있다고 봤다. "한나라 이후 중국에선 유교 경전을 익혀야만 과거를 통해 관료가 될 수 있었어요. 현대 중국에서도 관료들의 도덕성을 강조하기는 마찬가지예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관료들의 부패 척결을 내세우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최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군사력 확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공자가 말한 '()'은 중국의 대외 관계에도 적용돼야 할 겁니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즐겨 읽었다는 역사책 '자치통감'은 도덕적 지도력이 군사력보다 강력하다는 걸 보여주는 책이에요."

 

·중 관계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역대 중국 왕조들은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어요. 송나라, 명나라가 그랬어요. 한국이 중국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한국과 군사적 충돌을 벌일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유일한 취미가 독서라는 푸엣 교수는 '배우고 때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논어 한 구절을 인용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논어를 읽고 감동을 받아 중국사를 전공했고, 시카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4년 하버드대 교수가 됐다.

 

그는 한국 학생들에게 한문 공부를 당부했다. 한문을 알아야 동아시아의 고전들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는 이유다. 그 역시 직접 손으로 써가며 한문을 익혔다. 그렇게 익힌 한문 실력으로 퇴계 이황의 저작들을 섭렵했다. "공자를 가장 잘 이해한 성리학자가 바로 퇴계입니다. 이번 여름 한국에 오면 (퇴계의 생가와 도산서원이 있는) 안동에 가볼 생각입니다." 그는 경희대에서 올여름 계절학기 강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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