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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지마·흑묘백묘론… 초등학교때부터 고사성어 배운 효과|

[월드 톡톡] ·호랑이·고양이동물 비유 즐기는 중국식 화법

해군지마·흑묘백묘론초등학교때부터 고사성어 배운 효과

 

조선일보 안용현(베이징 특파원) 2014.01.11.

 

, 호랑이, 파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금까지 중국의 부패 세력을 지칭할 때 비유한 동물들이다. 지난 7~8일 공안·검찰·법원 지도부가 참석한 '중앙정법(政法)공작회의'에서 그는 '부패 세력을 없애라'는 뜻으로 "해군지마(害群之馬)를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작년 초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할 때엔 "호랑이부터 파리까지 모두 때려잡겠다."고 말했다.

한 중국 언론인은 "중국인은 직설적으로 말하기보다 고전이나 고사성어(故事成語) 등을 인용해 비유적으로 돌려 말하기를 좋아한다.""외국인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워도 중국에선 초등학생도 자주 쓰는 단어가 많다"고 했다.

중국 학교에서 학습 분위기를 흐리거나 선생님 말을 잘 듣지 않는 학생을 가리킬 때도 '해군지마'라는 말을 자주 쓴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을 한국 신문은 '검은 양'이라고 썼는데, 이는 시 주석의 '해군지마''Black sheep(검은 양)'으로 번역한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했기 때문이다. 'Black sheep'은 골칫덩어리, 말썽꾼이란 뜻이다.

중국 지도부의 화법에는 동물이 종종 등장한다. 1979년 덩샤오핑(鄧小平)'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이 가장 유명하다. '검은 고양이나 흰 고양이나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인데, 그의 말로 고양이는 실용주의적 개혁·개방 정책을 상징하는 동물이 됐다.

베이징대의 한 교수는 "중국은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 시간에 고사성어를 가르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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