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연구자료
관련기사

관련기사|

이름에 못쓰는 한자, 확 줄어든다|

이름에 못쓰는 한자, 확 줄어든다

헤럴드경제 2014.10.20


-호적법 개정 이전 한자 이름 회복…2381개 추가 총 8142자
-옛 위인 한자 이름 다시 쓸 수 있어…대법원 “국민 편의 제고”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A모 씨는 지난 1990년 호적법 개정으로 호적에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올릴 수 없었다. 호적법에 허용되는 한자에 자신의 이름 끝 자인 ‘禝(사람이름 직)’자가 제외돼 있었기 때문이다. 돌림 자인 ‘禝(직)’자의 한자 표기를 허용해 달라고 법원에 민원을 낸지 25년여 만에 A 씨는 비로소 자신의 한자 이름을 되찾게 됐다.

새로 태어난 딸 아이의 이름을 ‘달빛 교(晈)’자를 써 ‘혜교(慧晈)’로 지으려고 했던 네티즌 B모 씨의 꿈도 내년에 이뤄지게 됐다.

내년 1월부터 출생신고개명시 호적란에 사용할 수 있는 한자가 대폭 확대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인명에 쓸 수 있는 한자들은 5700여개로 제한돼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2300여가 추가돼 8000여개로 늘어난다. 이번에 새로 확대되는 한자들 중에는 옛 위인들의 이름에 쓰인 한자도 눈에 띈다. 화가 정선(鄭歚)이나 학자 이수광(李睟光)의 이름에 등장했던 ‘歚’자나 ‘睟’자도 오늘날 다시 이름으로 쓸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이름에 사용할 수 있는 한자 수를 기존의 5761자에서 8142자로 대폭 확대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한자는 ‘侔(모), 敉(미), 縑(겸), 晈(교), 夤(인), 唔(오), 氳(온), 耦(우), 姺(신)…’ 등 한국산업규격으로 표준화된 한자 2381개다. 지난 1990년 인명용 한자 지정 이후 최대 폭의 확대로, 자형과 음가가 통일돼 통용되는 한자는 사실상 모두 이름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법원은 지난 1990년 12월31일 호적법을 개정해 통상 사용되지 않는 어려운 한자 사용으로 인한 불편과 전산화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교육용 한자와 이름 사용 빈도가 높은 한자들을 토대로 인명용 한자를 2731자로 제한했다. 대법원은 지속적인 인명용 한자에 대한 확대 요청과 한자의 전산화 문제 해결 등을 고려해 국민의 성명권 보장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이번에 인명용 한자를 대폭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과거 출생신고 당시 비인명용한자를 사용해 현재 가족관계등록부한글이름만 기재된 국민은 해당 한자가 인명용한자에 새로 포함되면 출생신고 당시의 가족관계등록관서에 추후보완신고를 해 한자이름을 기재할 수 있다”고 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수 작성일
200 이래 가지고 무슨 소통이 되겠나? - 조선일보 2013.10.31. 어문정책관리자 2725 2013.12.31
이름에 못쓰는 한자, 확 줄어든다 어문정책관리자 2727 2014.10.21
198 이름에 쓰이는 한자 5000자에서 8000자로 대폭 확대 어문정책관리자 2666 2014.10.16
197 이승만 대통령의 한글 사랑은 대단했다. 어문정책관리자 2748 2013.12.31
196 이한동 "한글전용은 위헌"…어문정책 정상화 추진 - 뉴시스 2012-.. 어문정책관리자 2647 2013.12.31
195 인명용 한자 유감 - 한경에세이 2013.07.31 어문정책관리자 2806 2013.12.31
194 '인용의 달인' 김수남 검찰총장 어문정책관리자 2148 2016.02.17
193 일본은 '국어' 교과서 통해 한자 교육… 생활 한자 가르친다 어문정책관리자 2704 2014.01.20
192 읽고 기록하고 행동하라 어문정책관리자 2199 2016.08.16
191 자총연맹 2015년 전국고교생 토론 대전시대회 개최 어문정책관리자 2310 2015.08.05
190 잘 모르는 채 쓰고 읽히는 한자들 어문정책관리자 2749 2014.07.22
189 잠로영안(暫勞永安) - 잠시 힘들이면 영원히 편안하다 어문정책관리자 2040 2016.05.31
188 전면 漢字 광고 어문정책관리자 2698 2014.07.07
187 정보화시대, 동양고전에 길을 묻다 - 서울신문 2013.11.19. 어문정책관리자 2681 2013.12.31
186 정운찬 전 총리 "입시전문 변질 특목고 원위치시켜야" 어문정책관리자 2659 2014.12.08
185 정주영이 몽구에게 ‘수부수빈 개구소인’ 어문정책관리자 2756 2014.04.15
184 제약업계 이색 공채,면접은 막내사원이..자기소개서는 漢字로.. 어문정책관리자 2790 2014.05.07
183 祖父母가 새 부모님? 어문정책관리자 2793 2014.01.20
182 조상을 알게 하는 한자교육 어문정책관리자 2699 2014.07.15
181 조선왕조 신드롬의 산실 한국고전번역원에 가보니 어문정책관리자 2485 2015.08.04
후원 : (사)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사)한국어문회 한자교육국민운동연합 (사)전통문화연구회 l 사무주관 : (사)전통문화연구회
CopyRight Since 2013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All Rights Reserved.
110-707.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4-6 낙원빌딩 507호 (전통문화연구회 사무실 내) l 전화 : 02)762.8401 l 전송 : 02)747-0083 l 전자우편 : juntong@juntong.or.kr

CopyRight Since 2001-2011 WEBARTY.COM All Rights RESERVED. / Skin By Weba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