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驛李用案內圖|

驛李用案內圖


경인일보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2014.01.21

 

'驛李用案內圖(역이용안내도)'라니! '이씨들만 이용하는 안내도'라는 뜻인가. 최근 개통된 지하철 분당선 수원시청역 승강장에 표시된 한자다. '利用''李用'을 구분 못하는 건 문맹이다. 한자도 모르면 문맹이지 낫 놓고 기역자만 몰라야 문맹은 아니다. 서울 지하철 6호선의 응암역 출입구 표시도 매 바위 '鷹岩'이 아닌 '應岩'으로 돼 있다. 개통된 지 29년의 지하철 3호선 '녹번(碌磻)'은 어떤가. '녹번'이 아니라 '녹반'이다. '이름 ' '반계(磻溪) '자로 중국 저장(浙江)성 하천 이름이다. ()나라의 태공망(太公望) 여상(呂尙), 통칭 강태공이 낚시질하던 곳이자 문왕(文王)을 만난 곳으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유형원(柳馨遠)의 명저 '반계수록(磻溪隧錄)'자도 ''이 아닌 ''이 아닌가. 하지만 '녹번'역은 영원한 오류로 굳어질지도 모른다.

지하철 역명뿐 아니라 역사 유적지의 인명 등 표기 오류도 흔하다. 서울 독립문공원 철책의 도산 안창호 선생은 ''''로 잘못됐었지만 최근에야 ''자를 덧씌워 고쳤다. 도대체 한자문화권 국가, 국어사전 어휘의 70%가 한자어인데도 한자 문맹이라는 게 말이 되는가. 영어는 '메이드 인 USA'도 아니고 'UK(영국)()도 아니다. 영어의 65% 이상이 라틴어에서 유래했고 알파벳도 고대 로마자다. 그러니까 영어를 버리자고 한다면 정신분열증 취급을 받을 것이다. 한자 배제도 다를 바 없다. ··일 한자어는 딴판으로 다르다. 글자부터 1958년 간자(簡字)체로 바꿔 그걸 모르면 우리 한학자도 중국에 가면 까막눈이다. 글자뿐 아니라 발음도 뜻도 3국이 거의가 생판 다르다.

이제 먹고 살기 위해서도 한자를 안 쓸 수 없고 중국어도 마찬가지다. ()중국 수출액은 일본을 앞질렀고 한국의 1조달러 무역 규모의 거의 절반이 중국과의 교역이다. 세계 주요 국가의 중국어 습득 경쟁도 국가경쟁력 차원이다. 서울 명동엔 중국어 간판 천지지만 올바른 표기도 중요하다. '化粧室(화장실)' 대신 중국에선 '衛生間(위생간자는 간자로 바꿨다)' '洗手間(세수간)' '厠所(측간)' 또는 '毛坑, 茅坑(모갱)'이다. 통일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는 중국과의 관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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