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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 한; 무슨 한을 쓸 것인가? - 국제신문 2013.08.28.|

<98>한과 한 ; 무슨 한을 쓸 것인가?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국제신문 (2013.08.28.)

중국에서 온 한(漢)과 우리에게 있어왔던 한(韓)! 생각할 것이 많다.

중국을 영어로 차이나라 한다. 춘추전국시대를 끝낸 진시황이 세운 진(秦)에서 유래한 말이다. 진나라는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였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진나라보다 유방이 세운 한(漢)나라를 중국(中國)다운 중국으로 여긴다. 그들의 90% 이상은 한족(漢族)이다. 몽골족이 중국 본토에 원나라를 세우고 만주의 여진족 또한 청나라를 세웠지만 결국은 한문화에 동화되고 말았다. 문화 저력의 차이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월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도 그들의 한자(漢字)를 받아들여 글을 쓰고 그들의 유학을 수용하고 그들을 통해 불교도 전수받았다. 하지만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 삼한(馬韓, 辰韓, 弁韓)이 있었듯이 우리는 한족(韓族)이며, 나라는 한국(韓國)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한(漢)의 흔적이 많다.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지는 漢城이다. 조선의 도읍지인 한양도 漢陽이다. 그 뒷산 줄기도 삼각산에서 北漢山이 되었다. 한반도 중앙을 굽어 도는 큰 강 한가람도 漢江이 되었다. 다행이도 한의학은 1986년부터 漢醫學이 아니라 韓醫學이다. 잘 바꾸었다. 한양이야 어쩔 수 없지만 한강은 韓江이어야 옳다.

하지만 한자를 모두 폐지하고 오로지 100% 한글만 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다. 다양성을 인정해야 문화는 건강해진다. 순혈주의만 고집하면 허약해진다. 우리 국어는 한자를 받아들여 더욱 부유해졌다. 한글만 써야 한다면 한(韓)민족의 풍성한 문화기반은 모두 폐기될 수밖에 없다.

북한은 한자를 이미 버리고 그들 만의 주체사상을 강조한다. 내가 한자를 사용 못한다면 이 낱말풀이 칼럼을 못쓴다. 마치 장기 둘 때 차포는 물론 졸까지 떼는 비참한 꼴이 된다.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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