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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의욕 높이는 한자어 이해력|

[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학습의욕 높이는 한자어 이해력

한자 어휘 많이 알수록 다른 과목 이해력 쑥쑥∼

 영남일보 백경열기자 2014-03-31



그래픽 = 최은지기자


초등 및 중등 교육 과정에서 한자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들은 더 이상 한자를 배우려 들지 않는다. 간단한 한자어조차도 읽지 못한다. 국어, 영어, 수학 등의 주요 과목이 몸값을 올리는 사이, 한자는 저만치 밀려났다. 하지만 한자어를 잘 알면 다른 과목에 대한 이해력이 쑥쑥 자랄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어려운 용어
한자 차근차근 익히면
이해 쉬워 학습 능력 올라가

◆한자어의 중요성

운율, 어휘, 전개도, 대칭, 원주, 화친, 인구 과밀, 삼권 분립……

초등학교 5·6학년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어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교과목에 쓰이는 용어들이 갑자기 어려워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전 교과에 걸쳐 사용되는 용어들은 사실 중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용어와 다를 바가 없다. 주로 한자와 관련된 용어가 많은데 아이들은 그 뜻을 파악하지 못해 교과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과목에 대한 낮은 이해도는 저조한 성적으로 이어지고, 낮은 성적은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 된다.

하지만 한자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한자가 많은 어휘를 이해하기란 어렵기만하다. 어렵다고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려운 것을 어려운 채로 놔두고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꺼번에 공부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학습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방법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자어의 이해는 학습의 의욕을 높일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한자어로 구성된 용어들을 자녀에게 쉽게 안내할 수 있을까?



◆단계를 밟아가며 한자어와 친숙해지자

△1단계= 한 자 한 자, 한자(漢子)의 뜻 이해로 한자어 이해하기

우선,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순’이라는 한자어를 예를 들어보자. 어순은 한자로 ‘語順’으로 적는데, 어순을 풀이하면 ‘말의 차례’가 된다. 아이들에게 어순이라고 말한 후에 어순은 한자어 ‘말씀 어’ ‘차례 순’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것을 우리말로 풀이하면 ‘말의 차례’라고 설명하면 아이들이 어순의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단계= 예를 들어 용어 이해 다지기

어순을 ‘말의 차례’라고 설명하면 어순의 뜻은 이해되지만, 우리말의 어순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 이때 우리말의 어순을 알 수 있는 예를 들면 금상첨화다.

이는 국어에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수학 과목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분수는 ‘전체에 대한 부분을 나타내는 수’라는 뜻으로, 분수의 기본적인 형태는 분자가 분모보다 작다. 초등학교 5학년 단원 중 분수를 공부하다 보면 진분수(眞分數)와 가분수(假分數), 대분수(帶分數)라는 말이 등장한다. 진분수는 원래 분수의 형태라서, 진짜 분수라서 진분수, 가분수는 원래 분수의 형태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가짜 분수(가분수), 대분수는 허리에 띠를 두른 듯 옆에 숫자가 있는 분수라서 대분수라고 설명한 후에 예를 들어 보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한자어에 나타나는 한자의 뜻을 풀이해 주고, 그 용어와 관련된 예를 들면 완전 학습이 될 수 있다.

△3단계= 빈칸 채우기로 어휘력 확장하기

어휘력은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기본 전제라고 할 수 있다. 한 개의 용어를 공부했으면 그 단어에 나오는 한자를 한 번 보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다른 단어에 응용해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빈칸 채우기를 통한 어휘력 확장하기’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어순이라는 말의 뜻을 알았으면 여기에 쓰인 ‘어(語)’와 ‘순(順)’이 들어가는 단어를 더 만들어보면 된다.

‘말이 생겨난 역사적 근원을 □원(□源)이라고 한다’

‘일이 이루어지는 차례를 □서(□序)라고 한다’

‘한자를 쓸 때 획의 순서를 필□(筆□)이라고 한다’

위에서 제시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어휘를 익힐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빈칸을 채우는 게 조금 쉽게 느껴진다면, 온전히 빈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괄호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온전한 한자나 한자의 일부분을 힌트로 제공해도 좋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류지홍 원화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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