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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가 공부의 열쇠다” - 핀란드 교육전문가 정도상|

“모국어가 공부의 열쇠다” - 핀란드 교육전문가 정도상

헤럴드경제 조용직기자 2015.10.15


초등학생에 한자는 혐오과목... 한자어 중심 교육 바람직

왜 아빠의 대립 짝은 딸이 아니라 엄마일까?”등 재밌는 주제로 한자어 개념 접근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모국어 교육을 중시하는 핀란드 교육 전문가 정도상 박사(언어과학 대표)가 초등학생의 한국어 어휘 학습을 위한 모국어 학습교재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모국어가 공부의 열쇠다’(이하 모공열)은 초등학교 3~4학년생용 1단계와 5~6학년용 2단계로 구성됐다. 이 책은 모국어 어휘 학습을 통해 논리, 분석, 융합 등 사고력 향상을 도와 기존 학습서와 다른 방식의 학습법을 지향하고 있다.

 

모공열은 우리말의 상하, 고저, 동서, 남북, 좌우처럼 대립하는 한자로 만들어지는 어휘를 중심으로 학습 어휘가 구성되어 있다. 한자로 대립하는 상하(上下)에서 만들어진 이상과 이하, 상류와 하류, 상급생과 하급생, 상수도와 하수도, 상승과 하강, 상체와 하체 등의 어휘를 제시하여 한자와 한자어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상하(上下)에서 만들어진 어휘와 동시에 상()과 하()가 포함된 상업, 상인, 상점, 협상그리고 하천, 빙하, 은하수, 운하등의 낱말을 제공해 소리는 같지만 의미가 다른 한자에서 만들어진 한자어를 구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모공열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교과서 한자 병기의 대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저자는 초등학생이 어려운 한자를 수십 번씩 쓰면서 고통을 겪어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한자와 한문을 혐오 과목으로 전락시키지 말고 한자가 아니라 한자어 중심의 교육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핀란드 교육전문가인 정도상 박사는 "현재처럼 초등학생에게 주입식으로 한자를 가르치면 혐오과목이 된다"면서 "모국어, 특히 한자어를 중심으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자가 직접 집필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체육, 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통해 대립하는 어휘의 개념은 물론 논리적 사고력을 향상을 꾀하고 있다. “남한강은 남한에 있고 북한강은 북한에 있을까?”, “북극곰과 펭귄은 만난 적이 있을까?”, “왜 수학에서 최소공배수는 있고 최대공배수는 없을까?” 등 아이들이 글의 소제목만 봐도 흥미를 끌게 했다.

 

24개로 구성된 각 장 끝에는 모국어 열쇠배치했다. 1단계는 학습자의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대립, 2단계는 논술과 글쓰기에 대비한 비교와 대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1단계와 2단계의 학습으로 핵심 한자 192개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하는 기초 한자어 2000개를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왜 아빠의 대립 짝은 딸이 아니고 엄마일까?”와 같은 가벼운 주제를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범주, 계층 구조, 대립 등 논리적 사고의 근본 개념을 깨달을 수 있는 접근 방법을 택하고 있다.

 

저자는 모국어 학습을 통해서 창의적, 융합적 사고에 필요한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상위권 학생들이 대학 입시를 앞두고 논술학원을 전전하지 않도록 모국어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

조용직 기자@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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