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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曰 孟子曰… 지금 하버드에선 동양 사상 열풍”-조선일보 2013.07.17.|

“孔子曰 孟子曰… 지금 하버드에선 동양 사상 열풍”
[하버드大 최고 교수賞… 샌델의 인기 앞지른 마이클 푸엣 訪韓]

‘논어’ 학문과 수양 통해 더 좋은 인간관계 맺게 가르쳐
조선이 발전시킨 유교사상… 20세기 한국경제 밑거름 됐죠
옛 동아시아 사상의 리더십, 현대 정치에도 비전 될 겁니다.
조선일보 2013.07.17.
지난해 가을 학기 미국 하버드대에선 이변이 일어났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인기 강의 ‘정의란 무엇인가?’보다 수강생 수가 많은 인문학 강의가 등장한 것이다. 마이클 푸엣(Michael Puett·49)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의 ‘고전 중국 윤리·정치 사상’에 등록한 수강생은 501명, 샌델 교수의 수강생은 396명이었다. 하버드대 학생들이 벤담과 롤스 같은 서양철학 못잖게 공자·맹자·노자 같은 동양 사상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중국의 시대'가 생각보다 더 빨리 닥치고 있다고 놀라는 사람도 있다.

마이클 푸엣 교수는 “학생이 직접 ‘논어’ ‘맹자’를 읽고 그 내용을 각자의 삶 속으로 가져오게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강의’라는 점에선 마이클샌델 교수와 같다.-마이클 푸엣 하버드大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하버드대 제공

그가 17일부터 한국 대학생 앞에 선다. 경희사이버대의 ‘오픈 클래스 시즌1: 한여름밤의 석학 특강’에서 ‘하버드 학생들의 공부법’(17·22일) ‘G2시대 중국의 의미’(18일)를 주제로 강의를 갖는다. 또 18일 오후 2시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중국의 부상과 유교’를 주제로 특강을 연다. 그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중국 전통 사상은 현대 사회의 이슈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하버드대 학생들은 당신에게서 무엇을 배우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푸엣 교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중국 전통 사상을 ‘낡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올바르게 사는 법(how to live properly), 자기 수양법(how to cultivate oneself), 타인에게 더 나은 영향을 미치는 법(how to affect others for the better)을 제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사 전공인 푸엣 교수는 시카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2년 하버드대 정교수가 됐으며, 지난 5월에는 학교로부터 ‘최고의 교수상’을 받았다. 내슈빌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세계의 위대한 저서들을 섭렵하자’는 큰 포부로 독서를 하던 중 동양 사상으로부터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충격’을 받고 진로를 정했다고 한다.

그는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논어(Analects of Confucius)’”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제자들에게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지 고군분투하는 공자(孔子)의 생생한 초상화가 그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도 일주일에 한 편씩 ‘논어’ ‘맹자’ 등 고전 번역문을 읽게 하고 자기 삶 속에서 그 뜻을 깨닫도록 하는 교수법을 쓴다. 푸엣 교수는 ‘논어’ 등에 대해 “인간이 학문과 수양을 통해 더 나은 능력을 지니게 되고,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 더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책”이라고 했다.

“공자는 ‘논어’ 술이(述而)편에서 ‘나는 선천적으로 깨달은 사람이 아니라 옛것을 좋아하고 부지런히 찾아 배우는 사람(我非生而知之者, 好古敏以求之者也)’이라고 했습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수양하는 기쁨에 대한 경험을 털어놓은 것이죠.”

푸엣 교수는 ‘그런 사상은 결코 중국만의 것이 아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신유학(新儒學·성리학)의 주요 저작물 중 상당수는 조선 유학자가 지은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동아시아 전체의 사상이죠.” 그는 ‘유교가 20세기 한국의 경제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펑유란(馮友蘭)의 뛰어난 저작인 ‘중국철학사’를 읽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푸엣 교수는 “동아시아 사상의 리더십과 윤리학은 현대 동아시아 정치에도 비전을 주리라고 확신한다”며 “세계의 수퍼 파워로 떠오르는 중국이 그들의 옛 전통 중 일부를 끌어안기 시작한 것은 필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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