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 산하 15개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에서는 3월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밖 한자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교 밖 한자교실'은 한자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2013년에는 20개 기관에서 한자교실을, 4개의 평생학습관에서는 한자교실과 한자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하여 38개 프로그램을 통해 총 9,221명의 어린이와 시민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어린이 한자교실로서 ‘기초한자’, ‘교과서한자’, ‘급수한자’, ‘전통놀이’, ‘전통예절’ 등의 과정을 운영하고, 인성교육과 한자교육을 병행하여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루하고 따분한 학습이 아닌 흥미롭고 재미있는 한자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고사성어, 어린이 사자소학 등 초등학교 수준의 한자를 기본원리부터 유래, 실생활의 쓰임새까지 한자를 통합적으로 지도함으로써 한자에 대한 기본 이해와 글쓰기 능력에 필요한 어휘력, 독서·독해능력 등의 기본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전래놀이나 전통예절을 배우고 체험하는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가치관을 이해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어린이에게 한자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언어능력 및 사고력 발달과 깊은 관계가 있다. 한자가 다수 포함된 우리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 학습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풍부한 어휘력은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이가 효과적으로 한자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주입식, 암기식 학습보다는 한자는 어렵다는 선입견과 거부감을 없애고 친밀감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서대문도서관은 한국사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한자프로그램으로, 한자와 관련 있는 한국사를 함께 지도하며,통합적 사고력 향상에 도움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작도서관은 어린이 한자 자격증반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를 중심으로 초급한자 자격증에 도전하게 하며, 사교육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어린이로 하여금 도전과 성취하는 기쁨을 주는프로그램이다.

구로도서관은 고사성어와 사자소학으로 선현들의 지혜와 철학을 배운 후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하며 전통무예, 남자(여자) 절 배우기, 승경도를 비롯한 전통놀이 등 다양한 전통을 체험하며 전통적 가치관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한다. 또한, 인성교육과 또래 간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창서초등학교 박동우 어린이(2학년)는 “선생님께서 한자를 재미있게 가르쳐 주시고, 한자를 읽을 수 있는 점이 좋고요. 4월에 있을 전통 호신술 체험도 기대되요”라며 구로도서관 한자교실 참가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