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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육이 왜 필요할까요?|

한자교육이 왜 필요할까요?

내일신문, 장원교육 연구원 연구팀장 성정화 과장,  2014-07-21 

우리말에서 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면 왜 한자와 한자어가 우리말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을까? 누구나 알다시피 한자는 중국에서 건너온 문자다. 이것은 삼국시대 이전의 일로, 우리의 선조들은 의사소통을 하는 표기 수단으로 한자를 사용했다. 그러던 중 15세기 중반, 세종대왕이 우리의 문자인 한글을 창제하셨다. 그리고 20세기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한자를 멀리하고 한글을 전용하자는 운동이 일어났다. 한자가 외국에서 전래한 문자이고 우리에게는 한글이 있으므로, 민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한자를 배척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기원을 전후한 시기부터 약 1,500여 년간 사용했던 한자를 깡그리 무시해 버린다면 그것은 우리 선조들이 남겨주신 소중한 기록문화유산을 전수받지 못한 꼴이 되어 버린다. 생각해 보자. 강원도에서 생산한 고구마를, 그 뿌리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건너 왔다고 해서 외국산 농산물로 규정하면 되겠는가!     

글자는 읽지만 문장은 이해 못 한다
지금의 아이들은 TV와 인터넷, 게임과 휴대전화 등의 스마트 환경에 익숙해져 학습과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진다. 우리의 아이들이 글과 책에서 멀어지면서 남이 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독해 능력도 급속히 떨어지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전달하는 글쓰기 실력도 자신할 수 없게 되었다. 글자를 읽을 수는 있어도 문장의 의미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한자의 의미를 조합하고 유추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우리말의 조어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혀 우리말 사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수업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아닐 미(未)에 올 래(來)가 합쳐져 만들어진 ‘미래’라는 단어를 ‘아직 오지(來) 않은(未) 때’라고 풀이한다. 이는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전적 정의를 이미 배운 한자의 뜻을 이용해 학습자가 스스로 이해하기 위한 방식으로, 한자를 배우면 배울수록 어휘력과 문장이해력이 길러지게 하는 원리다.

인지발달에 도움을 주는 한자
 한자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 출발점은 그림이었다. 사람이 서있는 모습을 사람 인(人)으로, 해와 달의 모습을 각각 해 일(日)과 달 월(月)의 모습으로 쓰자는 약속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자를 그림으로 이해하면 한자를 오래 기억할 수 있고, 이러한 그림으로 된 한자는 아이들의 인지발달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
 그림한자를 활용하여 학습자들이 그림한자를 보는 동시에 한자의 모양과 뜻을 연상할 수 있게 한 ‘연상한자학습법’을 사용하면 학생들이 한자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쉽고 빠른 이해가 이루어져야 한자 학습이 재미있게 되고 한자 학습이 재미있어야 한자어 학습도 잘 이루어질 수 있다. 한자어 학습은 독해력과 논술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인성교육의 효과
한자의 두드러지는 매력중의 하나는 요즘과 같은 핵가족 시대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맞벌이로 아이들의 학업성적에만 관심을 보이고, 아이들은 주어진 학업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바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측면에서 볼 때, 우리 선조들이 남겨준 사자소학, 명심보감, 동몽선습과 같은 고전 학습은 전통 문화와 정체성을 이해하고, 지식정보화 사회에 필요한 바람직한 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이 고전들을 통해 우리 조상들은 후손들에게 형제간의 우애와 친구 간의 우정, 효와 예절, 올바른 인성 등을 형성시켜 주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고 전국 각 시도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개최하는 ‘사자소학(四字小學) 암송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자녀들에게 형제간의 우애와 친구 간의 우정, 효와 예절 등을 가르치기 위해 엮은 책으로 사자소학을 암송함으로써 한자에 흥미를 느낄 뿐 아니라 스피치 능력도 키우고 인성ㆍ예절교육도 시키게 한다. 자세한 사항은 (사)한국교육문화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
 글로벌 시대에 대비한 인재를 양성하려면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를 이해시켜야 한다. 그리고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가 속해 있는 동아시아 지역은 기본적으로 한자를 매개로 한 문화권인데다 인구도 많아 더욱 한자 학습의 필요가 절실하다.

옛 선인들은 글공부를 평생 계속했다. 현대인들이 영어를 평생 동안 공부하듯, 한자 또한 오랫동안 배워도 그 끝이 없는 공부다. 한자는 도구학습이다. 사람이 배우고 익혀야 할 학문이 너른 밭이라고 할 때 어떤 도구를 쥐고 갈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국어의 70%가 한자어라는 것을 기억하면 한자어 학습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장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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