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이름 뜻, 알고보니 무섭네~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알파고와 두번째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불계패 첫 대결에서 눈을 감고 있다. /사진제공= 뉴스1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펼치고 있는 인공지능 '알파고'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진 것일까?

알파고의 이름은 '최초, 처음, 최고'를 뜻하는 Alpha와 한자 기(棋 혹은 碁)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알파는 구글의 자회사 알파벳에서 따왔고 바둑을 뜻하는 기(碁)는 우리나라에서는 '기'로 발음하지만 일본에서는 '고'라고 발음한다. 바둑은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서양에 바둑을 전파한 것은 일본이어서 바둑의 영어표기도 일본어가 쓰이게 됐다.

알파고의 뜻을 풀어쓰면 '바둑에서의 최고'라 할 수 있는데 개발을 총괄한 데이비드 실버 박사의 "우리의 목표는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이기는 것"이라는 말처럼 알파고는 이름 그대로 '바둑에서의 최고'를 추구한다.

한편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으로, 인간이 평생 가도 배우지 못할 약 16만개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바탕으로 한 달에 100만판씩의 바둑을 두며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