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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韓·中보다 수학 못하는 건 영어 탓"… 새 假說에 시끌|

"美가 韓·中보다 수학 못하는 건 영어 탓"… 새 假說에 시끌

조선일보 뉴욕 나지홍특파원 2014.09.12


한자문화권, 숫자 11 쓸 때 10과 1을 합쳐 '십일' 이지만
영어는 숫자조합 없이 'eleven'… 연산 과정 더 어렵게 느껴져
"아시아의 교육열·조기교육 등 복합적 요인 때문" 반론도  



	각국 15세 학생의 수학 평균 성적 순위표
































기초과학 강국인 미국에서 중·고등학생의 수학 실력이 한국·중국·일본 같은 아시아권에 크게 뒤처지는 현상은 오랜 연구 과제였다. 2003년부터 3년 간격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네 차례 실시한 수학 과목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미국은 한 번도 평균을 넘지 못하고 항상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최근인 2012년 평가에선 미국이 481점으로 조사 대상 65개국 가운데 36위에 그쳤다. 반면 중국·싱가포르·홍콩·대만·한국·마카오·일본 등 동아시아권이 1위부터 7위까지 휩쓸었다.

이 같은 차이는 모국어로 쓰는 언어 때문이란 이론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시아권 언어의 뿌리인 한자(漢字)는 수(數)를 표현하는 방식이 단순해 수학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반면 영어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한자에서 유래된) 한국어·중국어·일본어가 수학을 배우기엔 영어보다 더 유리한 언어"라고 전했다. 미국 학생들이 수학을 못하는 이유가 영어 때문이란 것이다.

수학 교육 권위자인 노스웨스턴대 카렌 퍼슨 명예교수(교육정책)와 텍사스A&M대 리예핑 교수(교육학)에 따르면 영어는 1부터 20을 세는 단어가 20개로 복잡하다. 11은 eleven, 12는 twelve로 부르는 식이다. 또 17의 경우 7을 의미하는 seven이 먼저 나오고 뒤에 10의 자리를 뜻하는 teen이 붙어 혼동을 준다. 반면 중국어는 1~10의 10개 단어를 조합해 10을 넘는 숫자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11은 십(10)과 일(1)을 합쳐 '십일'로 부르는 식이다.

퍼슨 교수는 "수학은 가장 기본이 되는 연산 능력이 중요한데 영어는 숫자를 나타내는 단어가 십진법 체계로 안 돼 있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에게 혼란을 준다"고 말했다. 예컨대 11+17과 같은 두 자릿수 덧셈을 할 때 아시아권은 자연스럽게 10+1+10+7로 풀어 계산하지만 미국 학생들은 eleven+seventeen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연산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에 대한 영어 표현이 중국식으로 'tenone'이었다면 수학이 미국 학생들에게 훨씬 친숙하게 다가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동아시아권의 수학 강세가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과 조기 교육 때문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 학술지인 '수학교육연구'는 "한국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좋은 데는 방과 후 사교육과 부모의 적극적 개입, 긴 학교 수업 일수, 교육 방식의 차이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모국어 이론은 같은 영어권 국가인 싱가포르·캐나다·호주·뉴질랜드·영국의 성적이 중간 이상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2012년 평가에서 캐나다는 13위, 호주는 19위였고 아일랜드(20위), 뉴질랜드(23위), 영국(26위)도 미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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