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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학업성취도 국제 평가 보고서 분석해보니… 인재급 비율 20위, ‘성인 문해력’ 중간 그쳐|

한국, 청소년 학업성취도 국제 평가 보고서 분석해보니… 인재급 비율 20위, ‘성인 문해력’ 중간 그쳐

‘그 많은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출간

국민일보 김남중 기자 2015.06.16



한국, 청소년 학업성취도 국제 평가 보고서 분석해보니… 인재급 비율 20위, ‘성인 문해력’ 중간 그쳐 기사의 사진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회가 날 때마다 “한국 교육을 본받자”고 말한다. 이런 얘기들의 주요 근거가 되는 게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00년부터 3년에 한 번씩 세계 70여개국 만 15세 학생들을 상대로 읽기, 수학, 과학 영역을 조사해 ‘PISA 보고서’를 발표해 왔다. 

PISA 순위를 보면 한국은 핀란드와 1·2등을 다툰다. 그러나 PISA는 기본적으로 순위 경쟁이 중심이 아닐 뿐만 아니라 3년마다 발표되는 수백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순위가 말하지 않는 더 중요한 교육 문제들이 담겨 있다. 20년 경력의 중학교 사회교사 권재원(46)씨가 PISA 보고서를 국내 최초로 분석해 15일 ‘그 많은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지식프레임)를 출간했다. 

먼저 우리나라는 인재급 학생들이 부족하다. 2000년 PISA 보고서 중 ‘읽기 영역의 국가별 등급 분포’를 보면 한국은 핀란드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적자원’에 속하는 최상위 등급인 5등급 비율은 6%에 불과해 5등급 기준으로 순위를 재산정할 경우 20위로 떨어진다. 핀란드는 5등급 비율이 18%나 된다. 권씨는 “우리는 PISA 결과를 보고 한국 학생들이 미국 학생들보다 훨씬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미국보다 학습 부진아가 훨씬 적어서 전체 평균이 높은 것일 뿐 최상위권 학생 비율은 미국이 우리보다 5%나 많다”고 말했다. 

학교 간 격차도 큰 편이다. ‘PISA 2003 수학 소양 성취도’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는 일본, 홍콩 등과 더불어 학교 간 격차가 OECD 평균보다 큰 나라에 속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물론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심지어 미국과 영국도 학교 간 격차가 OECD 평균보다 작았다. 권씨는 “우리나라 중학교는 완전 평준화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사회·경제·문화적 지위의 격차가 지역 단위로 분할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OECD가 2013년 처음 실시한 PIAAC(성인 문해력 평가) 결과다. 읽기 문해력, 수리 능력, 기술적 문제해결 능력 등을 평가하는데 읽기 문해력 영역에서 한국은 OECD 평균인 273점에 그쳤다. 1위는 일본, 2위는 핀란드였다. PISA에서는 한 번도 5위권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는 우리나라가 성인 평가에서는 딱 중간 수준밖에 안 되는 것이다. ‘토론이 가능한 수준’인 3등급 이상 성인의 비율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의 순위는 평균 아래로 내려간다. 

그런데 성인 나이를 세분해 ‘16∼24세’로 범위를 한정할 경우 문해력 평균점이 20점 상승해 단숨에 4위가 된다. 반면 ‘55세 이상’으로 잡으면 평균점이 이 세대 OECD 평균보다 20점가량 낮게 나타난다. 권씨는 “대부분의 OECD 국가는 노인과 젊은이 간 격차가 거의 없거나 있어도 오차범위 정도”라며 “우리나라 성인 문해력 평가 순위가 OECD 평균 이하로 뚝 떨어진 까닭은 25세 이상의 성인들 때문이며, 학교 문을 나서는 동시에 학습도 끝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탓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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