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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語公用語論에 대한 ‘한漢’ 倂用의 相補的 對應|

英語公用語論에 대한 ‘한漢’ 倂用의 相補的 對應

朴光敏 (韓國語文敎育硏究會 硏究委員)


이 글은 (社)韓國語文會 통권 제209호(2015. 3월 刊)의 語文論說코너에 실린 글의 일부를 요약한 것이다.


1998년 소설가 卜鋸一은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라는 책자를 내고, “소수민족의 언어인 한국어는 앞으로 5세대(150년) 안에 ‘박물관 언어’가 될 것이니 지금부터 영어를 공용어로 쓰자”고 주장했다. 당시 필자는 「주간한국」(1728호, 7월 1일 발매)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복거일과의 지상토론에서, 소설가 金潤基씨와 함께 반대론을 펼쳤다.
  이에 대한 인터넷 투표 결과는 영어공용어론에 대한 찬성 45.1%, 반대 54.9%였다. 지금 초등학교 정규교과에서 영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한 세대가 3, 40대 나이가 되어 우리 사회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때쯤인 3~40년 후에는 “변별력 없는 한글전용보다 차라리 영어를 공용어로 쓰자”는 ‘英語公用語論’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  
  영어의 알파벳을 모방해 로마자를 만든 한글전용론자는 崔鉉培, 金碩坤, 朱耀翰, 북한의 金枓奉 등 15명이 넘는데, 그들이 쓴 논문이나 책자에 한국어 표기를 로마자화하자고 했던 저들의 인식과 목적이 明徵하게 드러나 있다.
 
세종임금의 訓民正音 창제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세종은 한낱 글자 만든 성군이 아니다. 세계의 글자 고안 역사를 보라. 글자 고안이 무슨 대단한 일인가? 단순한 자형문자 만드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니다. (중략) 한글이 실용적이란 말도 장점이 되지 못한다. 한글보다 실용적인 문자가 얼마든지 있다.(1994.11.5. 환동아개발원 『로오자한글』)
 환동아개발원의 자문위원 네 사람 중 한사람은 당시 한글학회 부회장이었고, 나머지 사람도 모두 한글전용론자였으며, 그중 韓鼎燮, 장봉선 두 사람은 ‘로오자’와는 또 다른 로마자를 만들었다. 한글전용론자들이 만든 로마자는 세종의 훈민정음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글자인데, 저들의 주장에 傾度된 정부는 1965년 11월 가로풀어쓰기 시행안을 만든 적도 있었다.


  세종 임금께서는 이미 570여 년 전에 한자의 발음 표기 방식인 ‘反切’ 音韻을 훈민정음 창제에 응용하여, 이로써 한자의 ‘바른음[正音]’을 표기하게 함은 물론 한자와 훈민정음이 상보하는 이론적 어문 환경을 만들어 주신 것이다.
한자의 반절표기법이 사라진 지금, 한국인의 한자 사용은 한자의 한국어 발음인 한글의 교육과 사용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한자병용은 한국어 문장의 변별력을 영어문장 이상으로 높여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영어공용어론을 잠재우고 한국어의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문자체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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