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연구자료
관련기사

관련기사|

[사설] 한자교육, 적극적인 해법 모색하자-중앙일보 2013.07.11|

[사설] 한자교육, 적극적인 해법 모색하자
[중앙일보 2013.07.11]

우리는 한글과 한자를 가지고 있다. 한글은 세계적으로 가장 창의적인 언어라는 민족적 자부심의 상징이며, 한자는 문화유산을 축적하고 이를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언어적 도구였다. 우리의 어문정책이 한글을 우선시하면서도 한자의 가치를 인정하는 방향을 유지해 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들어 동북아지역 국가 간 인적·경제적 교류가 깊어지고, 협력과 공존이 절실해지면서 한자의 중요성은 종전보다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중·일 30인회가 공통의 상용한자 800자를 선정해 발표한 것도 이런 시대적 의미를 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언론사 논설실장·해설위원 실장들과 오찬을 하면서 한자교육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학생들이 EBS나 인터넷을 통해 한자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배울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1970년대 이후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은 사라지고,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재량학습 시간에서 명맥을 근근이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자교육은 학습지 업체 같은 사교육 업체가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 방안 역시 공교육에서 한자교육을 강화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한자교육을 강조했다가 자칫 사교육 열풍이 불 수 있다는 현실적 문제점을 감안한 대안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문용린 교육감이 오는 2학기부터 방과후 시간을 통해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 어휘를 중심으로 한자교육을 하겠다고 밝히자 한글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이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렇듯 학생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한자교육은 환영받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말과 글의 상당 부분이 한자어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교과서에 나와 있는 어휘가 무슨 뜻인지는 정확하게 알게 해주는 게 맞다. 또한 지금처럼 한자교육을 사교육 시장에 맡겨놓는다는 건 국가 장래를 보더라도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부담을 크게 늘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 한자에 대한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수 작성일
240 [취재파일] 한자 문맹이 기자만의 탓인가? 어문정책관리자 2564 2014.11.01
239 [여의나루] 국지어음이 과연 이호중국인가? 어문정책관리자 2564 2015.05.11
238 "미래사회, 인류의 나침반은 三綱五倫(삼강오륜)" 어문정책관리자 2565 2014.07.07
237 한자 교육을 주창한다 어문정책관리자 2567 2014.03.13
236 교과목 이기주의로 SW 교육 막아선 미래 없다 어문정책관리자 2568 2014.06.23
235 외래어의 현명한 표기 - 경향신문 2013.09.13. 어문정책관리자 2570 2013.12.31
234 [책과 삶]“신문은 한글전용, 전문서적은 한자혼용하면 논쟁이 사라질겁.. 어문정책관리자 2571 2014.12.30
233 “漢字文盲 언제까지 갈 것인가” 어문정책관리자 2575 2014.07.10
232 한자를 알면 수학까지 마스터 '一石二鳥' -한국경제 2013. 07... 어문정책관리자 2576 2013.12.31
231 동아시아권 소통을 위한 한자 교육 - 중앙일보 2013.07.30 어문정책관리자 2578 2013.12.31
[사설] 한자교육, 적극적인 해법 모색하자-중앙일보 2013.07.11 어문정책관리자 2579 2013.12.31
229 [한자 문맹(漢字文盲) 벗어나자] 한자는 어휘력 향상의 열쇠… 全 과.. 어문정책관리자 2579 2014.12.22
228 [한수진의 SBS 전망대]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찬반…"국어생활 비정상.. 어문정책관리자 2580 2015.03.13
227 실각, 유임, 좌시 등 ‘실시간 검색 순위’에 등극하는 이유는?… ‘.. 어문정책관리자 2580 2014.07.03
226 <시론> 학습능력 향상시키는 한자교육 어문정책관리자 2581 2014.11.06
225 "한자는 아시아의 싱킹 툴 "알파벳 같은 문화권 선언한 것" 어문정책관리자 2584 2014.04.03
224 [포토] 국한혼용 주장하는 어문정책정상화 추진위 창립 - 연합뉴스 2.. 어문정책관리자 2586 2013.12.31
223 [매경춘추] 한자문화권 어문정책관리자 2589 2014.04.29
222 한국인도 어려운 '한국어'…‘한자’ 혼용 논란 어문정책관리자 2591 2014.12.05
221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漢字倂記) 개정안 발표와 영향 어문정책관리자 2592 2014.10.07
후원 : (사)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사)한국어문회 한자교육국민운동연합 (사)전통문화연구회 l 사무주관 : (사)전통문화연구회
CopyRight Since 2013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All Rights Reserved.
110-707.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4-6 낙원빌딩 507호 (전통문화연구회 사무실 내) l 전화 : 02)762.8401 l 전송 : 02)747-0083 l 전자우편 : juntong@juntong.or.kr

CopyRight Since 2001-2011 WEBARTY.COM All Rights RESERVED. / Skin By Weba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