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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한자(漢子) 읽을 때 사용되는 ‘뇌 부위’ 달라 - 브레인월드 2013.11.21.|

한글과 한자(漢子) 읽을 때 사용되는 ‘뇌 부위’ 달라
- 조장희 의학박사, 한자교육 효과의 뇌과학적 실증 학술회에서 발표 -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
(브레인월드 미디어, 2013.11.21.)


한글을 읽을 때와 한자(漢子)를 읽을 때 사용되는 뇌 부위가 상대적으로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자가 한글만큼 익숙하지 않아서 평소 사용하지 않던 부분까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가천대의대 뇌과학연구소장인 조장희 석좌교수(의학박사)는 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통문화연구회 창립 25주년 학술회에서 ‘한자교육 효과의 뇌과학적 실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 조장희 박사
(가천대학교 뇌과학연구소)


조 박사는 한글이 우리나라가 사용하던 한자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뇌과학적 측면에서 알아보았다.

“한자는 한글과 비교해 여러 가지 다른 특성이 있다. 한자는 표기체계에서는 표음문자이며 철자의 규칙성이 매우 불규칙하다. 반면 한글은 표음문자로서 철자와 음운이 잘 일치하는 특성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런 차이를 근거로 서로 다른 문자 체계를 읽고 의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부분의 뇌가 관여할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중국, 일본의 연구 결과들로부터 뇌과학적 증거를 얻었다.

평균나이 27세인 남녀 대학생 각각 12명씩을 대상으로 2음절짜리 한자단어와 한글단어를 소리를 내지 않고 읽는 연구를 실시했다. 한자를 읽을 때는 한글을 읽을 때에 비해서 방추상회부분(fusiform gyrus)과 중심전회부분(precentral gyrus), 양측 두정엽(parietal cortex)과 브로카영역(Broca’s area)에서 더 활성화되었다.


▲ 평균나이 27세인 남녀 대학생 각각 12명씩을 대상으로 2음절짜리 한자단어와 한글단어를 소리내지 않고 읽었을 때(자료제공=가천대학교 뇌과학연구소 기능자기공명영상팀)


이 결과는 한자 문자와 한글 문자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뇌의 부위가 상대적으로 다를 수 있다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한자의 또 하나의 중요한 특성은 문자 하나가 비교적 제한된 의미의 형태소(morpheme)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형태소는 머릿속에서 인식하는 상징적인 것을 대표해서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점에서 한자는 새로운 합성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오래 기억에 남도록 저장하는 데에 매우 유리해 진다.

예를 들면, 뇌의 구조 중에 송과체(pineal gland)라고 불리는 부분이 있다. 이를 풀어 보면 “송과체(松果體), 소나무의 열매(솔방울) 모양의 구조체”라는 뜻이다.

이처럼 한자의 형태소적 의미와 우리가 알고 있는 송방울의 모양이 서로 결합하면 견고한 어휘의 질을 형성하여 뇌 속에 저장된다. 저장된 기억은 비교적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조장희 박사는 일상의 단어가 아닌 비 단어(사람 이름과 같은 고유명사)의 경우에도 한자 문자가 기억에 유리한지를 평가하는 연구도 진행했다. 한자 이름의 경우 의미의 이해와 관계없이 인지기억(recognition memory)에 유리하며 같은 문자 체계 안에서는 의미의 이해가 잘 될수록 좋은 기억력을 보였다.

한자 이름 단어를 학습하는 동안에는 한글 이름 단어를 학습할 경우에 비해 좌측 해마(hippocampus)를 비롯해 방추상회부분(fusiform gyrus)과 2차 시각영역의 뇌활성화가 증가되어 나타났다.


※ 방추상회(fusiform gyrus) : 후두엽과 측두엽에 걸쳐있는 내측 후두 측두회(medial occipitotemporal gyrus)의 다른 이름. 얼굴에 대한 정보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중심전회(precentral gyrus) : 외투(外套)의 중심구(中心溝)와 중심전구(中心前溝)와의 사이에 끼워진 뇌회(腦回) 를 말한다.

※ 브로카영역(Broca’s area) : 대뇌 겉질의 한 영역. 운동성 언어 중추. 즉 말을 하는 기능을 지배하는 부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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