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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을 알게 하는 한자교육|

조상을 알게 하는 한자교육

 전남일보. 정기연 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2014. 07.14.




교육은 가정과 학교에서 한다. 학교 교육사를 보면 대학이 먼저 생기고 맨 나중에 유치원이 생겼다. 이는 교육을 가정에서 했으며 집에서 할 수 없는 차원 높은 내용을 형식적 교육기관인 대학이 생겨 거기에서 공부하게 했다. 가정에서 하는 교육은 인성교육인 효도중심이며 교육이란 敎 자도 孝+父 자의 합성으로 되어 있다. 가정에서는 한자 교육을 통해 도덕교육과 인성교육을 했다.

외국사람이 한국을 부러워하는 것은 효 문화다. 이러한 우리의 전통 효 문화가 기독교 전래와 더불어 점차 후퇴하고 개인주의 경향으로 젖어들고 있으며 한글전용이란 명목하에 우리 문학의 뿌리인 한자교육을 도외시함으로써 학생들이 한자로 작명한 자기 이름도 한자로 쓰고 읽지 못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정부에서는 한글전용에 밀려 한자교육이 안 되고 있음에 우려하여 2009년부터 초등학교에서 학교장 재량시간에 한자 교육을 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행정 당국인 교육지원청의 미온적인 안일한 교육시책은 한자교육을 학교장 재량시간에 '해야 한다가 아닌 할 수 있다.'라는 막연한 행정 지시로 대부분 학교에서는 한자 교육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학부모의 요구로 학교에서 외부강사에 의한 수익자 부담의 한자교육을 학생 소수가 하는 실정이다. 한자교육을 하려면 먼저 교사가 한자를 알아야 하는데 교사 자신이 한글전용 교육과정에서 학습했기 때문에 한자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므로 한자교육을 외면하고 있다.

달력에 있는 요일 한자(月火水木金土日)는 가르치지 않았어도 대부분 학생이 읽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에서는 한자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요소인 독습 한자 교재를 제공하고 혼자 하는 한자 공부 방법을 지도한다면 한자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광주광역시의 장산초등학교(교장 황창녕)와 봉선초등학교(교장 김형석)는 전교생이 한자교육 교재를 가지고 한자를 익히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한자공부 방법지도를 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학생이 공부할 목표(글자 수)를 정하고 교재의 한자를 눈으로 보고 읽으면서 익히고, 필순에 맞게 책에 쓰면서 익히고, 공책에 받아쓰면서 익히고, 뜻을 음미하며 소리 내어 읽으면서 익히는 삼각 기억법으로 한자를 익히는 학습을 하고 있으며 익힌 한자는 붓 펜으로 정성껏 쓰기를 통해 정착시키고 있다.

한자를 모르면 조상을 잃는 결과가 된다. 조상의 묘비가 한자로 되어 있고 족보가 한자로 되어 있으며 우리 역사책이 한자로 되어 있는데 후손이 한자를 모르는 한자 문맹이 되는 것은 조상을 모르게 하는 부모와 학교의 책임이다. 내가 한자를 모른다 해서 내가 가르치는 제자들이 한자 문맹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학교장과 교육지원청은 효 교육과 인성 교육에 앞서 한자교육을 하도록 교육환경조성을 해주어야 한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 하는데 한자교육의 경험을 못한 자녀와 제자들이 먼 앞날에 어떻게 되겠는가를 생각해서 문자에 대한 감수성이 빠른 초등학교에서 창의 학습 과정에 들어 있는 한자교육을 우선 선정하여서 하도록 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에 시달해야 할 것이며 학교장은 당해 학교 학생들이 한자 문맹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특별한 관심을 두고 교육해야 할 것이다.

교육을 맡은 책임자는 자녀와 제자의 앞날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정기연 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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