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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직원 승진시험 한·중·일 공용한자 출제-중앙일보 2013.07.23|

롯데마트 직원 승진시험 한·중·일 공용한자 출제
(중앙일보 2013.07.23)
중국 등 한자문화권 매장 142곳
하루 10자씩 80일 교재 만들기로
“상대방 명함 읽게 필수한자 교육”


 롯데마트 노병용(62·사진) 대표는 요즘 한 달에 절반은 중국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에서 보낸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국식 서비스 마인드를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갈 때마다 중국 현지 채용 직원들을 10~20명 단위로 쪼개 만난다. 이때 특히 요긴하게 쓰이는 것이 필담(筆談)이다. 노 대표는 “물론 통역이 있지만 필담으로 원하는 말을 직접 쓰면 직원들이 더욱 가슴 깊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언필신, 행필과(言必信, 行必果·말은 신의가 있어야 하고 행동은 반듯하고 결과가 있어야 한다)’ 등 고사성어를 자주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가 대리급 이상 정규직 직원의 승진시험 때 ‘한·중·일 공통 상용 한자 800자’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용 한자 800자는 이달 8일 한국과 중국·일본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일본 홋카이도에서 연 ‘한·중·일 30인회’에서 선정한 것이다. 한·중·일 30인회는 한국의 중앙일보, 중국의 신화사와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공통 주최하는 3국 석학회의다.

 롯데마트의 이 같은 결정에는 노 대표가 해외 사업을 하면서 느낀 공용 한자의 필요성이 바탕이 됐다. 노 대표는 “롯데마트는 중국에 105곳, 화교가 많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도 각각 33곳과 4곳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회사”라며 “기본 한자도 모르고 어떻게 사업을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내에서도 이 정도 한자는 알아야 교양인인데, 신입사원 중 자기 이름 석 자도 한자로 못 쓰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한자 실력이 낮아 문제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한·중·일 공통 상용한자를 승진시험에 반영하기 위해 꼼꼼히 준비했다. 하루 10자씩 80일에 완성하는 800자 배우기 교재를 다음 달까지 완성하고, 평가문제 개발도 완료할 계획이다. 음훈 쓰기와 한자 쓰기, 사자성어와 단어 채우기 등 직접 쓰고 읽는 데 초점을 맞춰 시험을 개발할 계획이다. 교재는 e북으로도 배포한다.

 승진시험에서는 과장·차장·부장 등 승진 대상자별로 등급을 따야 한다. 과장은 800자 중 401자 이상(3등급), 차장은 601자 이상(2등급), 부장은 751자 이상(1등급) 등이다. 일단 올해는 승진시험에 가점을 주는 형태로 운영하지만 내년부터는 통과하지 못하면 승진할 수 없게 의무화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중·일 공용 한자 800자가 중국과 일본에서 사업하는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될지가 관심이다. 이미 많은 기업이 중국·일본과의 비즈니스 때문에 신입사원 채용 때 한자 시험을 보거나 한자 자격에 가산점을 준다. 삼성·GS그룹·현대중공업·SK·금호아시아나·두산 등이 이 같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5단체도 2004년부터 각 단체 신입직원 채용시험에 한자 과목을 넣고 있다.

 한·중·일 공통 상용한자 800자 실무위원이기도 한 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전광배(50) 사무국장은 “중화권과 일본에서 사업을 할 때 한자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간판을 보며 길을 찾아가거나 상대편이 주는 명함을 읽는 등 모든 업무 추진 때 기본적인 한자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사무국장은 “한·중·일 30인이 모여 필수 한자를 고른 만큼 기업들이 이를 승진이나 신입사원 채용 때 반영하는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한·중·일 공통 상용한자 800자=이달 8일 한국과 중국·일본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일본 홋카이도에서 연 ‘한·중·일 30인회’에서 추렸다. 일본의 교육용 기초한자 1006자와 중국의 상용한자 2500자 중 겹치는 한자 995개를 뽑아냈고, 이를 한국의 기본한자 900자와 대조해 최종적으로 800자를 도출했다. 앞으로 국가별 실무 전문가회의에서 공유·발전시키는 방향을 논의한다. 자주 쓰는 한자 800자를 선정한 것은 한·중·일 국민이 서로의 문화와 생각을 더 잘 이해해 협력을 공고히 할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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