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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한글전용, 北주민 우민화(愚民化) 정책의 일환 - 조갑제닷컴 2013.07.09|

 

 

 

 

 

 

 

 

 

 

 

 

 

 

 

 

 

 

 

김정일의 한글전용, 北주민 우민화(愚民化) 정책의 일환
김일성은 왜 漢字교육에 열을 올렸을까?
(조갑제닷컴 2013.07.09)

광복 후 북한에서 漢字 폐기를 주도한 세력은 주시경(周時經)의 직계 제자들이다.

1989년 3월27일 평양 주석궁에서 김일성에게
<남북한 통일사전> 편찬을 제안하고 있는 모습.

 
중국 延安에서 조선독립동맹 주석을 지내고, 광복 후 귀국해 신민당 위원장으로 재직한 김두봉(김일성종합대학 초대 총장)이 대표적 한글 전용론자였다.

 
金日成은 광복 후 진주한 소련의 비호아래 전통문화를 파괴하면서 漢字를 全廢, 철저한 한글전용을 택했다. 절대독재자의 결정이었던 만큼 이 정책은 일사불란하게 실시됐다.

 
그러나 1960년대 들어 바뀌었다. 물론 김일성이 번복했다. 1964년 김일성은 한글전용에서 후퇴하는 敎示를 다음과 같이 내렸다.


《한자문제는 반드시 우리나라의 통일문제와 관련시켜 생각하여야 합니다...(중략) 지금 남조선사람들이 우리 글자와 함께 한자를 계속 쓰고 있는 이상 우리가 한자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지금 한자를 완전히 버리게 되면 우리는 남조선에서 나오는 신문도 잡지도 읽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일정한 기간 우리는 한자를 배워야 하며 그것을 써야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우리 신문에 한자를 쓰자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출판물은 우리 글로 써야 합니다...(중략) 대학을 나온 사람들도 조선말을 잘못 쓰는 것으로 보아 학교들에서 조선말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김일성,「조선어를 발전시키기 위한 몇 가지 문제」, 『언어학자들과 하신 담화』 1964년 1월3일)》


김일성은 1966년 漢字교육을 강조하는 敎示를 다시금 내렸고, 1970년에는 각 급 학교에서 가르칠 구체적인 글자 수를 지정하는 3번째 敎示를 내릴 정도로 이 문제를 진두지휘했다.


《학교에서는 한문을 배워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지금 한문기초가 약합니다. 국가에서 국한문독본을 만들어서 기술학교까지 약 2000자정도 배워주어야 하겠습니다. 한문을 잘 배우도록 연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너무 많이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3000자 정도면 충분합니다. 초중에서 기술학교까지 2000자정도, 대학에서 1000자정도, 이렇게 하여 3000자정도 배우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문습자를 배워주어야 하겠습니다. 이전과 같이 붓이 아니라 만년필로 쓰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편집위원회. 『국한문독본』, 1972년 3월20일 평양: 외국문교육도서출판사 머리말, 1970년 6월)》


남한 학제로 따지면 초등 5-6학년 때 5백자, 중2때 까지 1천5백자, 고교까지 2천자, 나머지는 대학 때 배우는 셈이다. 말이 쉬워 3천자지 웬만한 古典을 술술 읽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북한이《朝鮮王朝實錄》의 국역을 우리보다 먼저 끝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김일성은 왜 漢字교육에 열을 올렸을까? 그는 “통일에 대비해 남조선이 쓰는 문자를 알아야 한다”고 이유를 댔지만 속셈은 딴 데 있었다. 김일성이 漢字교육을 처음 지시한 1960년대 중-후반은 북한이 일본 중국과의 무역에 눈을 돌린 때였다. 3번째 敎示를 내린 1970년은 김일성의 말과 달리 남한이 漢字교육을 포기한 해(한글전용 선언)였다.

 
북한의 표현을 빌리면 ‘합영’(合營, 외국과 기업합작)을 추진하기위해서 였다. 漢字를 익혀야 朝總聯 등 일본 내 자본, 중국기업, 동남아 화교 돈을 끌어 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漢字교육은 김정일의 등장과 함께 ‘인민 愚民化 정책’으로 인해 흐지부지 됐다. 신문-잡지 등 활자매체에서 漢字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도 漢字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의 漢字실력은 극히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글은 과학적이고 창의적이기는 하나 漢字와 어울릴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문자가 된다. 남북한의 한글전용은 下向平準化, 맹목적 平等主義, 左派主義를 양산한다.

대한민국이 한글과 漢字를 함께 사용하면 自由통일이 앞당겨질 것이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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