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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빚은 한자 교육 공청회|

파행 빚은 한자 교육 공청회

중앙일보 노진호 기자 2015.08.24


한자교육 활성화와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된 공청회가 파행을 빚었다. 한자 병기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시위로 공청회 시작이 늦어졌고 공청회장에서도 한자 병기를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날선 공방을 벌이면서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24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 교원문화관에서는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위원장 김경자)가 개최한 한자교육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서울 유현초 한희정 교사는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학습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우리 아이들을 학습을 위한 기계로 만들 순 없다"고 주장했다. 박용규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교수도 "교육부가 한자단체들의 요구에 굴복해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를 추진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인문·사회적 소양 함양을 위해 한자 교육을 활성화 해야한다고 하지만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문학적 소양은 박물관 견학이나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을 통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한말글문화협회 등 단체로 구성된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도 이날 공청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 교과서의 한자는 1970년 박정희 정부에서 폐기됐음에도 46년 동안 초등교육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자 병기에 참석하는 쪽도 물러서지 않았다. 진태하 인제대 교수는 "농부가 농기구를 많이 알아야 수확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처럼 어려서부터 문자를 많이 알아야 개인 생애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한자를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와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등 한자 병기에 찬성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방청석에서 ‘漢字敎育(한자교육)으로 국가경쟁력 고취하자’, ‘창의인성교육은 초등학교 漢字(한자)교육부터’라는 현수막을 들고 한자 병기를 주장했다.

일부 공청회 참여자는 욕설이 섞인 고성이 오갈 정도로 이날 공청회는 날선 공방이 오갔다. 공청회에 앞서 교원문화관 정문 앞에서도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과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관계자들 간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교육부는 한자 교육 강화 등 내용을 담은 2015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달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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