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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모르면 '불편하다' 54%, 10년전에 비해 급격히 낮아져|

[여론조사]한자 모르면 '불편하다' 54%, 10년전에 비해 급격히 낮아져

2014년 10월 07일 (화) 10:11:29이흥섭 기자 leesup@nanews.co.kr
한자에 대한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9월 30일부터 2일 까지(3일간)한자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4%]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4명에게 한자를 모르면 생활하는 데 얼마나 불편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물은 결과 '매우 불편하다' 12%, '어느 정도 불편하다' 42%, '별로 불편하지 않다' 36%, '전혀 불편하지 않다' 9%로 나타나 한국인의 절반 이상인 54%가 '불편하다'고 답한 가운데 '불편하지 않다'는 사람도 46%로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분석은 지난 2002년에는 '한자를 모르면 생활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70%에 달했으나 12년 만에 54%로, '불편하지 않다'는 30%에서 46%로 바뀌어 과거에 비해 한자를 몰라도 괜찮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한자는 '외국 글자' 47% vs. '우리 글자' 48% - 12년 전과 마찬가지로 양분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한자가 외국 글자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글자라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47%는 '외국 글자', 48%는 '우리나라 글자'라고 답해 한국인의 절반 정도는 한자를 토착화된 것으로 인식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002년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결과가 양분됐었다.

한자 사용에 대한 질문에 우리 국민의 57%는 '한글과 한자를 섞어 써야 한다', 41%는 '한글만 써야 한다'고 답했으며 2%는 의견을 유보했다. 2002년 조사에서는 55%가 '한자 병용', 33%가 '한글 전용'으로 응답돼,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글과 한자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만 '한자 병용'(50%)과 '한글 전용'(49%)이 반반으로 갈렸고, 30대 이상에서는 '한글과 한자를 함께 써야 한다'는 의견이 '한글 전용'보다 더 우세했다.

특히 한자를 모르면 생활이 불편하다고 보는 사람들(539명)은 67%가 한자를 함께 써야 한다고 답했고, 한자를 몰라도 괜찮다는 사람들(457명) 중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6%는 한자 병용 쪽에 동의했다.

한자를 섞어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57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67%가 '한자를 알아야 뜻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어서'라고 답해 한자의 표의성(表意性)을 가장 중시했고 그 다음은 '사용해오던 것이라서'(11%), '한자와 한글은 밀접하므로'(5%), '외교적으로 중국과 가깝기 때문에'(5%), '한자에는 문화의 깊이가 있어서'(4%), '자녀 교육에 좋아서'(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글만 써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409명)은 그 이유로(자유응답)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26%), '한글이 쉽고 편리하니까'(25%), '한글만으로 충분하므로'(23%), '한글이 우리 고유 글자라서'(22%) 등 다수가 한글이 쉽고 편리한 우리 고유의 것이라는 취지를 들었다.

교육부는 지난 9월 24일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고, 한글학회와 관련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18년 초등 교과서 한자 병용안에 대한 여론은 '찬성' 67%, '반대' 29%였으며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 성, 연령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초등 교과서 한자 병용안 찬성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고연령일수록 그 비율이 높았다(2040 세대는 찬성 60% 내외, 50대 76%, 60세+ 82%).

한자를 모르면 생활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76%, 몰라도 불편하지 않다는 사람들은 57%가 초등 교과서 한자 병용안에 찬성했으며, 선행 질문의 한글 전용 주장자들(409명) 사이에서도 찬성 45%, 반대 51%로 찬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참고로 2002년 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60%는 '한자를 많이 알면 공부를 더 잘할 수 있다'(vs. '그렇지 않다' 33%), 54%는 '한자 교육을 소홀히 하면 아시아 경제권에서 국가 경쟁력이 약화된다'(vs. '그렇지 않다' 33%)고 봤다. 이번 2014년 조사에서는 이들 질문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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