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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A 우등 비결보니… 韓 사교육·日 공교육|


PISA 우등 비결보니… 韓 사교육·日 공교육


조선일보 김성모 기자 2016.03.11


- 교육평가원, 4개국 분석 결과
日, 숙제 내주기 등 학교교육 강화… 학습시간 늘려 학력 상승 효과
사교육 韓 4.94시간, 핀란드 11분

세계 각국의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한국이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데에는 다른 나라보다 '사교육 영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숙 선임 연구위원은 'PISA 2012 상위국 문제 해결력 성취에 대한 교육 변인 영향력 분석'이란 국제 콘퍼런스 발표문에서 "PISA '문제 해결력' 상위권 4개국(한국·핀란드·싱가포르·일본)을 비교해 본 결과 한국만 사교육과 점수 간 상관관계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개최하는 '한국의 OECD 가입 20주년 기념 국제 교육 콘퍼런스'에서 11일 발표된다.

◇"학교 숙제 강화한 일본 사례 주목해야"

2012년 PISA 문제 해결력 부문에서 최상위권이었던 싱가포르(1위)·한국(2위)·일본(3위)·핀란드(8~11위) 등 4개국의 고득점 원인은 제각각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PISA 점수가 오르는 상관관계가 드러났지만 나머지 3개국은 연관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왔다. 2012년 PISA에 응시한 한국 학생의 사교육 시간은 주당 평균 4.94시간으로 핀란드(11분)·일본(40분)보다 훨씬 많았다.

PISA 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학습 시간 부문은 '학교 수업 시간' '학교 숙제 해결 시간' '사교육(과외·학원) 시간' 등 세 가지로 세분되는데, 싱가포르·일본·핀란드는 모두 학교 수업의 영향이 가장 컸지만 한국은 학교 수업이 성적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핀란드·싱가포르·일본은 공교육이 살아 있어 PISA 고득점에 영향을 끼친 반면 한국은 사교육의 영향이 작용했다는 의미다.

3개국 중 한국에 큰 시사점을 주는 나라는 일본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일본은 PISA 고득점을 받는 데 '사교육' 영향은 거의 없었고, '학교 수업'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2006년 PISA 평가에서 수학(10위)·읽기(15위) 부문 등의 순위가 뚝 떨어져 이른바 'PISA 쇼크'를 경험했다. 이를 계기로 교육 지원책이 나오기 시작, 특히 '학교 숙제'를 통해 학생들의 공교육 시간을 연장시키고 학습 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봤다는 해석이 나온다.김성숙 선임 연구위원은 "일본 청소년의 학력 신장 결과를 보면 숙제 등 학교 교육 강화가 결국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 영향력도 줄이는 요인이 됐다"면서 "우리도 학교 수업 시간과 방과 후 과제 해결에 더 공을 들이게 하는 공교육 강화책을 도입하면 사교육 영향력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교육 거품 빠져 성인 성적 '뚝'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사교육 효과'로 문제 해결력 점수가 높지만 성인 이후에는 거품이 빠져 역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호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OECD 21개 회원국 만 16~65세를 대상으로 2011~2012년 실시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16~24세 학생들은 PIAAC 조사의 '문제 해결력' 부문에서 304점으로 OECD 평균(295점)보다 높았다가 만 35~44세에선 277점으로 OECD 평균(285점) 아래로 떨어졌다. 사교육과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우지 못한 탓에 한국인의 문제 해결력이 점점 떨어진 셈이다. 반면 핀란드·일본은 성인이 돼서도 '문제 해결력'이 계속 OECD 평균을 상회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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