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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태하 "한국어 제대로 알려면 초등 한자교육 필요해"|

[인터뷰] 진태하 "한국어 제대로 알려면 초등 한자교육 필요해"

평화방송 2015.10.09



*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진태하 이사장,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


이번에는 한글날을 맞아 초등학교에서도 한자교육이 필요한 것인가?

이 문제를 생각해 볼텐데요.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진태하 이사장님 연결해서 견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우선 전국 한자교육추진 총연합회, 어떻게해서 만들어진 단체인지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989년부터 창립된 연합회인데요. 그래서 이것이 시작한 것은 한자교육이 초등학교에서 제대로 되지 않고 중고등학교에는 한문 과목이 있지만 그게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되어 있어서 중고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이 제대로 실시가 안되요.

그런데 현실로서 그렇게 초등학교는 교육과정에 없어서 한자를 가르치지 않고 중고등학교 6년은 과목이 있지만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되어 있어서 12년간 한자를 공부하지 못하고 대학에 오기 때문에 대학에서 제가 국문과 교수로 있을 때 1학년이 아니라 3학년, 4학년도 대학의 교재를 읽지 못해요.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한 게 저 초등학교때부터 전 교육과정에서 한자를 교육할 때 해결할 수 있겠다고 해서 근본적인 우리나라의 국어 생활을 완벽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창립한 것입니다.



▷대학 교단에서는 어떤 과목을 가르치셨어요?

▶국문과 교수니까.. 그래서 국어학 전공이고 근데 실제상에 예를 들면 제가 가르친 과목이 여러 과목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국어학사가 있는데 국어학사 교재에는 적어도 1800자 정도의 한자가 다 혼용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게 3학년 학생들이 교재를 읽지 못하는 거에요. 강의를 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강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대학에서 한자 한 자 한 자 가르쳐서 해결할 수 없는 거란 말이에요. 저 초등학교부터 문자를 먼저 익히고 중고등학교 거쳐 대학교와야 학문을 할 수 있지 대학에 와서 한자 낯자를 공부해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죠.



▷한글과 한자를 함께 쓰는 게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한국에서 왜 한자교육을 해야하는냐 하는 질문은 한국에서 왜 국어교육을 해야하는 것이냐와 똑같은 것이에요. 우리 한국어는 다른 나라 말과 달라서 특수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벌써 몇 천년전부터 우리말에 아주 약 70%가 바탕이 다 한자로 되어 있어요. 이게 다른 나라에 별로 없는 현상이거든요. 한글은 음을 적는 것인데 한자의 음을 적어놓고는 한자의 뜻을 알 수 없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우리 국어를 제대로 알려면 바로 바탕의 한자로 된 한자공부를 해야 해결이 되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자 자체가 학문이 아니고 도구 교육이에요. 도구 교육은 어려서부터 익혀야 된다는 것이 중국이나 일본의 이미 실험 데이터가 나와있어요. 특히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사이에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다는 것이 나와있습니다.



▷그런 근거로 인해서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한자를 교과 과정에 포함시켜야한다.. 이런 주장이시군요?

▶네.



▷정부가 1970년부터 한글 전용 정책을 펴 오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다고 보시는건가요?

▶그렇죠. 제일 문제가 국어의 70% 이상이 바탕은 한자로 되어 있는데 그걸 음만 적어놓은 한글로 기록해놨기 때문에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것이에요. 그래서 그 이미 통계가 나와있는데 OECD 23개국 중에 문해력이 우리가 제일 최하위에요. 그러니까 바탕이 한자로 된 아무리 읽어도 그 뜻을 모르는 게 오늘날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반대하는 쪽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자를 모른다고 해서 낱말 뜻을 잘 모른다고 얘기할 수 없고 독해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학문적인 근거가 없다, 지금도 아무런 문제없이 아이들이 교과서 잘 배우고 공부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논리를 펴는데, 이사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근데 그 문제는 그렇게 추상적으로 할 일이 아니라 통계에 OECD 중에서 문해력이 최하라는 게 나와있고 일상 생활에서 우리 한자어는 더군다나 동음이의어가 85% 이상이에요. 예를 들면 사장 이러면 사장이 한글학회에서 나온 사전에 30개 이상이 수록되어 있어요.

그런데 한글로 사장으로 써놨을 때 학생은 고사하고 대학교수도 그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백사장인지 회사의 사장인데 사진관인지 알 수 없어요. 그것을 아는 방법은 사전의 괄호 속에 있는 한자를 알 때 해결이 되는데 한자를 모르면 국어 사전도 찾을 수 없어요.

이게 우리의 현실인데 일상생활에서 고유한 우리 말의 아버지나 하늘 간다, 이것만 가지고 말을 하면 그저 일상생활 용어는 해결되지만 전문지식으로 들어가서 경제학을 한다든지 의학을 한다든지 90% 이상이 전문용어가 한자에요. 한자어를 한글로 읽어봤자 무슨 뜻인지 모르는데 무슨 수로 학문을 할 수 있습니까?



▷지식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한글과 함께 한자도 병행해서 쓰는게 불가피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우리나라는 한글과 더불어 한자를 공부할 때에 문자여건이 세계에서 최이상국이에요. 한글과 한자는 불가분의 문제에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일제 식민 사고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일제식민 사관이 국어독립운동을 훼방하고 있다.. 이런 비판도 하는데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그런 걸 주장하는 사람 자체가 억지주장인데 일제식민지 사관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이에요. 우리는 그렇게 식민지라는 말을 우리 스스로 쓰면 안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항일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식민지 시대가 아니라 항일 시대라고 해야해요. 이러한 말 자체도 한글만 공부하니까 한자의 개념을 불명확해서 그런 용어를 일본 사람이 써야할 것이 우리가 쓰고 있는게 현실이에요.



▷학부모들 가운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하게되면 결국 사교육 부담만 늘어나게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우려를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요.

▶그런데 그 문제는 더군다나 말이 안되는 게 지금 현재도 전국의 초등학교의 98%가 한자교육을 하고 있어요. 초등학교에서.. 그런데 그렇게 98%를 정교육과정에서 하지 않다보니까 사교육 시설을 찾아가서 공부를 한단 말이에요. 우리가 정교육 과정에서 한자를 교육한다고 할 때에 오히려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이에요. 정교육 과정에서 하는 데 왜 사교육비가 나갑니까? 그런 것은 억지소리에요.



▷한글의 우수성이라든가 소중함에 대해서 진태하 이사장님도 국문학자로서 공감하고 동감하시는 부분이죠?

▶나는 우리 한글이라고 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문자로 과학적이라고 그런 사실을 그냥 주장하는 게 아니라 나는 중국 성문학을 통해서 한글 제작원리를 공부한 사람이기 때문에 한글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인문지식으로 창안해 낸 최고의 문자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전국한자교육추진 총연합회 진태하 이사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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