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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진태하]한자와 한글, 함께 써야 빛나는 ‘새의 두 날개’|

[기고/진태하]한자와 한글, 함께 써야 빛나는 ‘새의 두 날개’

동아일보 2014.09.30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본 연합회는 물론 전 국민에게 희소식이다. 새 교육과정이 시작되는 2018년에는 3, 4학년 교과서, 2019년에는 5, 6학년 교과서에 400∼500자의 한자를 병기하는 게 교육부의 방안이다. 현재 학생들에 대한 한자교육이 부족해 의미소통에 문제가 있음을 감안해서 한자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본 연합회에서는 약 20년 동안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초등학교에서부터 정규 교육과정에서 국어생활에 필요한 기본 한자를 국어(國語) 국자(國字)로서 교육하자는 대정부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왔다. 역대 교육부 장관 13명, 역대 국무총리 전원(23명), 여야 3당을 대표한 국회의원의 적극 지지와 서울 구청장 전원(25명)의 지지 서명을 받아 정부 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본 연합회의 건의로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정평가원이 초등학교 한자교육 실시 여부에 대하여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 89.1%, 교사의 77.3%가 한자교육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즉시 한자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비로소 용단을 내린 것은 우리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만대의 초석을 바로잡은 것이다.

앞으로 구체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실시대책이 마련되어야 하겠지만, 우선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일은 무엇보다도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중국이나 일본보다 앞서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한자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바이다.

우리나라의 문자여건은 오랜 옛날부터 표의문자로서 가장 발달한 한자와 표음문자로서 가장 과학적인 한글을 겸비하고 있다. 이 두 가지 문자를 잘 활용하여 쓴다면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우리나라가 문자 활용여건에서 가장 이상적인 나라가 될 수 있다. 곧 21세기는 한국의 시대를 이룩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글’만이 국자라고 잘못 인식하여 온 많은 국민들이 이제부터는 한글과 더불어 한자도 분명히 국자라는 사실을 깨우쳐서 스스로 한자를 배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한글은 세종성왕의 본래 뜻대로 한자와 더불어 사용함으로써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한글과 한자는 대립적인 문자가 아니라, 서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문자로서 새의 두 날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말은 어휘의 70% 이상을 오랜 옛날부터 한자어가 차지하고 있어서 한글만으로는 완벽한 국어생활을 할 수 없는 특수 구조를 가진 언어임을 한글 전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제라도 올바로 깨닫고 이번 정부의 시책에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말고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진태하 인제대 석좌교수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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