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초등 교과서 한자 竝用(병용)안’ 67% 찬성
41%는 한글만 써야, 57%는 '한글과 한자를 섞어 써야'…“한자를 알아야 뜻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9월24일 교육부가 발표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포함된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교과서에 한자를 竝記(병기)하는 방안에 한글학회와 관련 시민단체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국민들은 이 교육방침에 대다수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 갤럽이 한글날을 앞두고 발표한 <한자 사용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성인 1004명 중 67% 응답자가 ‘초등 교과서 한자 병용안’에 찬성, 29%가 반대했다. 한자를 모르면 생활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76%, 몰라도 불편하지 않다는 사람들의 57%가 초등 교과서 한자 병용안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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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
‘한자-한글 병용에 대한 견해’ 항목에서는 57%가 '한글과 한자를 섞어 써야 한다', 41%는 '한글만 써야 한다'고 답했다. 2002년 조사에서는 55%가 '한글-한자 병용', 33%가 '한글 전용'으로 응답해 한글-한자 병용 인식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과 한자를 섞어 써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575명)를 대상으로 이유를 조사한 결과 67%가 '한자를 알아야 뜻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자를 모르면 생활하는 데 얼마나 불편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에는 '매우 불편하다' 12%, '어느 정도 불편하다' 42%, '별로 불편하지 않다' 36%, '전혀 불편하지 않다' 9%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절반 이상인 54%가 '불편하다'고 답한 가운데 '불편하지 않다'는 사람도 46%로 적지 않았다. 2002년에는 '불편하다'는 의견이 70%에 달했으나 12년 만에 54%로, '불편하지 않다'는 30%에서 46%로 바뀌어 과거에 비해 한자를 몰라도 괜찮다는 사람이 늘었다.
한자를 모르면 생활이 불편하다고 보는 사람들(539명)은 67%가 한자를 함께 써야 한다고 답했고, 한자를 몰라도 괜찮다는 사람들(457명) 중에서도 46%가 한자 병용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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