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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중국글(?)... 우리 민족 글인 것을!|

'한자'가 중국글(?) ...우리 민족 글인 것을!

운곡 제환명, 우리말 풀이 옛글 사전 『조선어정음훈석』 펴내

 

한국NGQ신문 박정학기자 2014.11.02

 

[한국NGO신문] 민족 NGO 박정학 기자 = 말과 글은 한 민족을 다른 민족과 구분되게 하고 특징짓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 우리 한글은 원래의 모습인 훈민정음의 가치를 형편없이 떨어뜨렸고, 우리말 단어들이 한자어와 외래어에 침식되어버렸다.
 
한자(漢字)가 우리 민족의 글이라는 주장이 오히려 중국 사람에 의해 나와도 우리 제도권 학자들은 ‘저 사람들 왜 저러나?’는 듯 쳐다보고만 있을 뿐 우리 민족의 글이라는 주장을 펴지 못하고 있다. 참 해괴한 노릇이다. 그러니 한자가 섞인 우리말 사전, 제대로 된 『국어사전』이 있을 리 없다. 출처도 없이 일본인들이 만든 사전을 번역하여 출판한 사전이 있을 뿐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 『조선어정음훈석』 책자// 저자 부부가 참가자들에게 인사//열정적으로 취지를 설명하는 저자   


 
이런 시점에 제도권 어문학자들을 부끄럽게 할 대작인 ‘옛 우리말 풀이 사전’을 재야 학자인 운곡 제환명 선생이 출판하였다기에 10월 24일 그 출판기념회에 다녀왔다.

그가 출판한 『조선어정음훈석(朝鮮語正音訓釋)』은 A4 크기 1,223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10년을 훨씬 넘기는 기간 동안 『석보상절』 불경 언해본과 한자음을 최초로 우리글자로 표시한 『동국정운』 등 80여 권의 서적을 활용하여 고한글 약 14,000여 단어를 확인하고 그 가운데에서 약 7,000여 단어의 글자를 우리말 발음과 의미, 상고 및 중고음,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거, 영어의 의미 등 상세히 논하고 있다.

한문 스승을 비롯한 몇 사람의 축사가 있은 후 인사에 나선 필자는 책의 서문에서 얘기했듯이 “한민족은 상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의사를 표시해온 말의 형체인 진서(眞書, 漢字)와 언문(諺文, 正音)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진서를 중국 글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기에 한자가 왜 우리글인지, 그리고 세계적인 과학성을 가지고 표기 못할 소리가 없는 언문(正音)이 망가져 잘못 쓰이고 있는 것을 알리고자 이 사전을 편찬하게 되었다.”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계림유사』에 耳曰愧(귀를 고려 사람들은 愧라 한다)고 써놨는데, 여기서 음가를 나타내는 愧자의 발음이 『동국정운』에서는 거성발음 ‘귀’라고 하여 우리말에서는 ‘귀’라는 말이 매우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되었는데, 『한자고금음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상고에kĭwəi, 중고에 kwi, 근대에 kui, 현대에 khuei라 발음한다고 했으며, 『古訓匯纂』에는 kui라고 할 정도로 음가가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말은 중화족의 문자가 아니라는 증거다.
 
이번 책은 이런 증거를 낱낱이 볼 수 있도록 음의(音義)와 자의(字義)를 한문으로 풀어 놓은 우리말 사전이다. 이렇게 한 이유는 한자가 상고시대부터 써온 우리 문자라는 사실을 일깨우고자 함이다. 또 한글 맞춤법을 훈민정음의 원리대로 28자를 모두 복원하고, 합용병서와 부서(ㆅ ㅳ ㅱ ㅸ 등)를 활용하여 모든 음가를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 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찬집하였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옛날부터 전해져 오던 아름다운 우리말이 없어진 것을 아쉬워하면서 “애석하게도 일제 치하에서 정제되지 아니한 사전이 출판되고, 서구에서 교육받은 식자층이 퍼뜨린 외래어와 영어 단어의 도입, 한글 전용의 어문정책으로 인한 어휘력 상실로 우리말의 묘미가 크게 훼손되었다.
 
어릴 때부터 한자도 가르치고,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원래대로 되살려 세계의 발음 원소로 퍼뜨리면 온 인류가 편히 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 추가로 엮어갈 것이다.”면서 주위의 많은 도움을 요청했다.

한자가 우리 민족의 글이라고 해도 현대 정보화 시대에서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글자임도 사실이므로 언문정책 수립 과정에서 전문가들에 의해 우리 옛말의 묘미와 아름다운 어휘를 찾는 노력은 하되 효율성을 높이는 묘법을 찾아내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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