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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발달, 문장력 발달에 꼭 필요한 한자 교육|

어휘 발달, 문장력 발달에 꼭 필요한 한자 교육




2005년 대학입시에는 한자가 제2외국어로 채택되고, 올해부터 각 대학과 신입사원 채용에 한자시험을 보게 되었다는 기사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초등학교에 한자 교육 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각 학교에 한자급수시험 바람이 불면서, 학교 특활시간에 한자 교육을 선택하거나 한자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아이에게 어려서부터 한자를 가르치는 이유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급수를 얻기 위해서나 수능을 대비하는 것일 수만은 없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느끼는 문화적 위기감 중의 하나는 한자 교육은 물론 한글 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방가방가’, ‘했어염’ 등 국적 불명의 단어들이 무성해지고, 처음과 끝을 밝히는 ‘시말서’를 너무 심한 일을 저질러서 쓰는 ‘심할서’로 쓰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는 현실이 바로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영어 조기 교육으로 순우리말조차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얼마 전 신문에는 어느 노교수의 손녀에 대한 한자 교육 경험담이 실렸다. ‘독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1 손녀는 ‘대한민국 만세’라는 시늉을 해 보였고, 초등학생 손녀는 ‘홀로 서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 후 고1 손녀도 한자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는 일화는 한자 교육이 왜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가 된다. ‘獨立’은 ‘홀로 서는 것’이라는 간단명료한 답은 한자의 뜻과 음을 잘 익혔기 때문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한자를 모르는 것보다 한자를 알 경우에 생각의 깊이와 생각하는 능력, 추론하는 능력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가 쓰는 말의 70%가 한자라는 점에서 볼 때 한자 교육은 피할 수 없는 교육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한글과 병행해 한자를 배운다면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고 한글의 이해력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손녀 사랑으로 시작한 김학만 할아버지의 한자 교육

최근 한 교육 전문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한자 카드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다. 손수 만든 한자 카드를 무료로 집까지 배송해주는 김학만 할아버지에게 한자 카드를 보내달라는 요청의 글과 이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공부해본 엄마들이 쓴 감사의 글들이 쉴 틈 없이 올라오고 있는 것. 실제로 김학만 할아버지가 보내준 한자 카드는 눈물겹게 감동적이었다.
1단계부터 7단계까지 2백여 자를 일일이 출력한 다음 코팅하고 자르고 펀칭하여 보낸 교재에는 할아버지의 손길이 느껴졌고, 직접 쓴 체험기와 책에서 발췌해 정리한 ‘유아 한자 교육의 의미’ 안내문, 구체적인 한자 지도 요령까지 꼼꼼하게 동봉되어 있어 누구라도 쉽게 한자를 가르칠 수 있었다. 손녀 사랑으로 시작한 할아버지의 한자 교육 노하우를 직접 들어보았다.


시작_우연히 눈에 띈 책 한 권, 손녁에게 시험해보다

김학만 할아버지가 한자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작년 7월경. 우연히 지하철역 서점 가판대에서 『한자가 내 아이를 천재로 만든다』는 책을 구입한 할아버지는 ‘유아기에는 말을 배우는 것보다 한자를 더 쉽게 배우고, 어른보다도 어릴 때 한자를 배우는 것이 더 쉽다’는 책 내용을 읽고 직접 손녀에게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당시 32개월 된 손녀 명현이는 그날부터 할아버지의 실험 대상(?)이 되었다. 이튿날 할아버지는 그림책에서 코끼리를 보여주며 “이게 뭐지”라고 물었고, 명현이가 “코끼리”라고 대답하자 종이에 ‘象’자를 크게 써 보이며 “이것이 코끼리야, 읽을 때는 ‘코끼리 상’ 하고 읽는 거야”라고 한 다음 크게 두세 번 따라 읽게 했다. 그리고 두어 시간 후. 다시 ‘象’자를 써 보이며 “이게 무슨 자지?” 하고 물었는데, 명현이는 ‘코끼리 상’이라고 너무 쉽게 대답했고, 이튿날도 그 다음날도 잊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가 한자를 정확히 기억하는 것이 신기해 새로운 글자를 매일 한 자씩 가르쳤고, 석 달 만에 1백 자를 가르치게 된 것. 물론 1백일 전에 배운 글자도 명현이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이런과정을 통해 아이가 쉽게 배우는 글자를 선별해 카드를 만들었고, 또래의 아이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게 된 것이다.


과정_아이가 잘 아는 실물 위주의 한자 선택

아이에게 한자를 가르치면서 할아버지는 특이한 점 하나를 발견했다. 비슷한 글자인 데도, 명현이는 ‘별 星’자는 힘들어하고, ‘눈 目’자는 쉽게 익히는 것이었다. ‘곰 雄’자보다 분명 ‘별 星’자가 더 쉬워 보이는데 아이는 쉽게 기억을 못했다. 문제는 명현이가 ‘곰’이나 ‘눈’은 잘 아는 데 반해 아직 ‘별’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것. 할아버지는 그때부터 ‘어떤 글자를 선택해서 가르치면 우리 아이가 쉽게 배울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하면 사물을 정확하게 이해시키고 그것을 글자로 인식시킬 수 있을까?’하고 고민했다. 때로는 놀이터에 가서 모래를 직접 만져보게 한 뒤 ‘모래 沙’ 자를 가르치고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를 가리키며 ‘枾’자를 가르쳤다. 이렇게 그림책에서, 동물 중에서, 사람 몸의 각 부분 명칭에서, 우리 생활 주변에서 아이가 이해할 만한 사물의 글자를 찾아 만든 것이 바로 1백92자가 되었다.


결론_재미있게, 꾸준히 가르쳐라

할아버지는 유아들에게 한자를 가르칠 때는 글자 획수에는 상관없이 실체가 있는 글자(예 : 소, 사자, 눈, 귀 등)를 먼저 가르치라고 조언한다. 또 사물과 글자를 하나로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글자 앞에 사물의 특성을 간단하게 덧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예를 들면 ‘꿀꿀 돼지 돈(豚)’, ‘앗! 뜨거워 불 화(火)’, ‘서현이 언니 맏 형(兄)’ 등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 자씩, 1주일 후에는 두 자씩, 그날의 글자 카드를 3~4회 보여주고 물어본 다음 아이가 확실하게 이해하고 기억한 뒤에 다른 글자를 가르친다. 또 배운 글자는 고리에 묶어두고 하루에 두 번 정도 복습하게 하고,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힘들어하는 글자는 빼두었다가 다시 가르친다. 이렇게 배운 한자는 함께 신문을 보며 찾아보거나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할 때 응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렇게 지극한 손녀 사랑으로 시작된 할아버지의 한자 교육 카드는 전국 각지에서 엄마들의 성원을 받으며 이용되고 있다. 할아버지는 아이가 당장 한자를 배워서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뇌세포 분열이 활발히 일어나는 유아기에 그림문자인 한자를 가르쳐서 뇌의 발달을 도울 수 있는 것에 한자 교육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한다.






1 컴퓨터로 한자 교재를 만들고 있는 김학만 할아버지. 글자를 출력한 다음에는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야 한다.
2 이제 막 세 돌을 넘긴 명현이. 벽에는 명현이가 익힌 한자들이 붙어 있다.
3 38년째 대를 이어 한자 교육을 하고 있는 성균관서당의 서영철 원장.
4 초등학생 사이에 한자교육 붐이 일고 있다. 한자 전문 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
5 김학만 할아버지가 보내주는 한자 교재. 책의 일부를 발췌해 동봉해 준다.





Tip 유아기 한자 왜 능률적인가

1 사람의 뇌는 좌·우뇌가 하는 일이 다르다. 좌뇌는 언어를 사용하여 사리를 판단하는 역할을 하고, 우뇌는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2 사람의 두뇌는 태어나서 6세까지는 우뇌가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그후부터는 좌뇌가 점점 더 많은 활동을 하므로 궁금한 점이 많아져서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3 어린이는 말을 배우는 것보다 한자를 더 쉽게 배운다( 말→언어=좌뇌 주관, 한자→그림=우뇌 주관).
4 우뇌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유아 시기에 한자를 가르치면 한자를 그림으로 인식하고 암기하므로 어른보다 쉽게 배운다.
5 어린이는 영어나 한글보다 한자를 더 쉽게 배운다(영어나 한글은 표음문자이므로 언어뇌인 좌뇌에서 처리하고 한자는 표의문자이므로 우뇌에서 인식하고 처리한다).
6 유아기에 한자를 가르쳐서 우뇌를 왕성하게 활동하도록 자극하면 자연적으로 좌뇌에도 영향을 끼쳐 일찍부터 좌뇌의 영역인 논리적 사고 능력이 급속도로 발달한다. 즉 지능지수(IQ)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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