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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뱡뱡면 계기로 본 ‘특이한 한자’|


시진핑 뱡뱡면 계기로 본 ‘특이한 한자’


52획의 ‘우렛소리 병’ ‘말많을 절’ 무려 64획


문화일보 박동미기자 2014. 02. 26.




지난 1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에게 대접한 산시(陝西)성 전통 국수 면이 화제다. 넓고 평평한 면의 모양도 특이하지만, 무엇보다 이름 때문이다.

표준어 사전에도 없는 ‘’자(삽화 왼쪽 첫 번째 글자)는 57획으로 중국에서 가장 복잡한 한자 중 하나다. ‘믿거나 말거나’한 야사도 전해진다. 진시황이 어느날 백성들이 즐겨먹는 국수를 먹어 본 후, 그 맛이 너무 좋아 다시는 백성들이 국수를 먹을 수 없게 하기 위해 어려운 한자를 지었다는 것. 국수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생김새다.

이날 시 주석은 롄 명예주석에게 이 복잡하고 묘한 ‘’자 쓰는 법을 직접 가르쳐 주기도 했다.

일상적으로 잘 쓰이지는 않지만 ‘’보다 더 많이 붓을 놀려야 하는 한자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게 ‘龍(용 룡)’ 네 개로 이루어진 ‘말 많을 절’. 이 글자는 총 64획으로, 손이 많이 가는 만큼 그 모양도 어딘지 ‘수다스럽다’. 중국과 대만에는 이 ‘절’자가 들어가는 이름이 있는데, 시험을 치를 때 이름 쓰는 시간이 오래 걸려 불리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일본 다이슈칸(大修館) 서점에서 발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은 ‘말 많을 절’과 함께 ‘興(흥할 흥)’자 네 개로 구성된 ‘정(일본 음 ‘세이’·64획)’을 가장 획수가 많은 글자로 꼽는다. 정확한 뜻은 전해지지 않는다.

이 한자들은 대한화사전을 비롯해 중국의 한어대사전(漢語大詞典)과 단국대에서 편찬한 한한대사전(漢韓大辭典) 등에는 실려있지만 인터넷 검색이나 컴퓨터 입력은 쉽지 않다. 유니코드 등의 문자 집합으로 부호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고전번역원이 구축한 이체자 정보검색 시스템에서는 ‘우렛소리 병’이 52획으로 가장 획수가 많다. 이는 ‘雷(우레 뢰)’의 고자(古字)로, ‘雷’가 4개 합쳐진 형태다.

혹자는 ‘우렛소리 병’의 고자가 ‘田(밭 전)’자 16개와 ‘回(돌아올 회)’자 8개가 만나 128획을 이룬다고 주장하지만, 출처와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게 학자들의 전언이다. 또 중국에는 ‘재물과 보화를 불러들인다’는 의미로 한자 초(招), 재(財), 진(進), 보(寶)를 마치 한 자처럼 묶어 쓴 글자가 있지만 주술적인 의미로 만든 것이다. 또한, 네 글자의 획수를 모두 더해도 총 50획을 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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