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연구자료
관련기사

관련기사|

한자 많이 알아도 활용 못할 때|

Q: 한자를 알면 국어를 비롯해서 사회, 과학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한자 학습지를 1년 정도 시켰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한자를 꽤 알아도 정작 활용을 못합니다. 한자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A: 아는 것과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학습지를 통해 많은 한자를 알게 되더라도 실생활이나 교과목과 연계해서 활용해 보지 않으면 아는 것에 그치게 되고, 그마저도 쉽게 망각하게 됩니다. 자녀가 한자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한글이나 영어는 자음, 모음만 가르치면 원리를 이용해서 다른 글자도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한자는 낱낱의 글자를 모두 외워야 해서 배울 것도 많고 활용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 차이점을 인지하고 있으면 한자 교육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자를 가르칠 때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낱글자만 쭉 가르치는 것입니다. 연관성 없는 낱글자들을 그냥 암기하게 하면 활용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앞서 외웠던 한자들은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 위주로 가르치고 바로바로 활용해 보게 합니다. 요일, 숫자를 배웠다면 그 달의 달력을 만들어 보게 하고, 자신의 이름을 배웠다면 한자 네임 스티커를 만들어 붙여 보게 합니다. 자주 가는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과일, 채소, 생선 등의 한자어를 배웠다면 시장 안내 지도를 그리고 한자로 적어보게 할 수 있습니다. 요리법을 외우지만 말고 직접 요리에 적용해봐야 실력이 쌓이듯이 한자 역시 배운 후에 곧바로 활용하면 그 능력은 향상될 수 있습니다.

문화재의 안내판을 통해 한자를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가 여행하는 박물관, 고궁, 유적지 등에 있는 대부분의 문화재 안내판에는 한자가 함께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안내 문구를 읽으면서 괄호 안의 한자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문화재를 설명할 때 한자 뜻을 풀이해서 알려줌으로써 한자 활용도 하고 문화재에 대한 이해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주에 있는 첨성대(瞻星臺)에 방문했다면 신라시대 천문을 관측하던 대라는 안내 문구 정도만 설명하지 말고, 첨성대라는 한자 이름에서 자녀가 아는 한자를 찾아보게 합니다. 星(별 성)자 정도를 알고 있다면 瞻(볼 첨), 臺(받침대 대)의 뜻도 덧붙여 설명해줍니다. 한자의 뜻을 알고 나면 아이는 일부러 암기하지 않아도 옛 조상들이 지은 이름이 담고 있는 깊은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수 작성일
460 한국인 교황을 기대하며 어문정책관리자 2607 2014.02.05
459 `아침서당` 여는 궁근정초 김준 교장 “명심보감 효과 놀랍죠” 어문정책관리자 2689 2014.02.10
458 漢字 문맹 퇴치, 국가가 나서라 어문정책관리자 2503 2014.02.13
457 한자문맹(漢字文盲) - 송재소 어문정책관리자 2598 2014.02.13
456 [한자 문맹(漢字文盲) 벗어나자]이 땅에 온 지 2000년… 漢字의 .. 어문정책관리자 2689 2014.02.19
455 [열린세상] 한글전용시대의 언어교육 문제 어문정책관리자 2599 2014.02.19
454 "대학재학 이상 학력자 절반 국어능력 기초 이하 어문정책관리자 2610 2014.02.20
453 시진핑 뱡뱡면 계기로 본 ‘특이한 한자’ 어문정책관리자 3676 2014.02.26
452 [한자 문맹(漢字文盲) 벗어나자] 漢字를 영어처럼… 뜻 모르고 외우는.. 어문정책관리자 2771 2014.03.03
한자 많이 알아도 활용 못할 때 어문정책관리자 2455 2014.03.04
450 컴퓨터가 만든 '한맹' 벗어나자 … 한자 받아쓰기 대회 열풍 어문정책관리자 2827 2014.03.04
449 한자 교육을 주창한다 어문정책관리자 2564 2014.03.13
448 [한자 문맹(漢字文盲) 벗어나자] 시정(施政)연설이 '시정(是正)하겠.. 어문정책관리자 2712 2014.03.17
447 동구청, ‘초등학교 방과 후 한문서당’ 운영 어문정책관리자 2676 2014.03.18
446 영어·컴퓨터에 밀려…급증하는 '한자 문맹' 어문정책관리자 2620 2014.03.20
445 '업무 중 한자 나오면 난감…' 한자 문맹 세대, 문제점은 - JTB.. 어문정책관리자 2600 2014.03.20
444 한자공부 급부상..학문언어의 90%는 한자어 어문정책관리자 2690 2014.03.20
443 청원군드림스타트 한자교육 호응 어문정책관리자 2680 2014.03.21
442 '노량진 젓갈 할머니의 뜻'...한자교재 1000부 기부 어문정책관리자 2869 2014.03.21
441 우리말 漢字 전도사 나선 33년 은행맨 어문정책관리자 2705 2014.03.27
후원 : (사)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사)한국어문회 한자교육국민운동연합 (사)전통문화연구회 l 사무주관 : (사)전통문화연구회
CopyRight Since 2013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All Rights Reserved.
110-707.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4-6 낙원빌딩 507호 (전통문화연구회 사무실 내) l 전화 : 02)762.8401 l 전송 : 02)747-0083 l 전자우편 : juntong@juntong.or.kr

CopyRight Since 2001-2011 WEBARTY.COM All Rights RESERVED. / Skin By Webarty